"더 선명한 올림픽"… 꿈틀대는 LED株

런던 올림픽 개막이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스포츠 이벤트로 관련 산업의 매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전기전자의 경우 TV, 컴퓨터 등 IT제품의 마케팅에 도움을 준다. 미디어 업종의 경우 광고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과정에서 런던 올림픽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늘어나는 TV 수요, LCD보단 LED가 좋다

올림픽 특수와 가장 가까운 업종은 TV 화면 패널을 생산하는 LCD, LED 업종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보통 TV로 올림픽을 관전하려는 사람이 TV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TV에 들어가는 화면인 LCD 패널과 LED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이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전망에 2.7% 상승했다.

그러나 LED 업종의 상승세는 전통적 TV 패널인 LCD보다 더욱 거세다. 최근 들어 LED 산업은 플렉서블(휘는) 패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산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그리스 총선 결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18일 이후 LED 소재 업체인 CS는 16.2% 상승했다. OLED 소재를 개발, 사업을 확장 중인 제일모직은 4.4%, 덕산하이메탈은 4%, 루멘스는 9.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LCD 부품과 LED 부품을 사용했을 때 만들 수 있는 TV 디자인이 달라 LED 제품이 더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전했다. LED TV는 부품 구조상 디자인을 더 얇게 만들 수 있어 가격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7월 올림픽을 앞두고 LED 제품에 대한 2분기 수요가 증가했다"며 "TV 세트(조립완성)업체들은 낮은 전력의 LED TV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홈쇼핑, 광고 올림픽으로 불황 이기자

전문가들은 현재 업황이 나빠 주가가 부진한 일부 기업도 올림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제일기획은 경기침체로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세였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나쁘지만, 제일기획만큼은 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런던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인 덕에 광고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주가 역시 지난달 18일 대비 5.2% 올랐다. 한익희 연구원은 이와 함께 올림픽으로 시청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SBS 역시 런던 올림픽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으로 TV 시청시간이 늘어나면 홈쇼핑 채널 역시 시청률이 높아진다. 경기의 중간 대기시간 등에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월드컵, 올림픽 등의 기간에는 홈쇼핑을 보는 사람이 많다"며 "홈쇼핑의 실적 개선에 스포츠 이벤트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역시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은 주가가 4.6%, GS홈쇼핑은 7.1%, CJ오쇼핑은 13.5% 상승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TV시청률만큼 인터넷을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NHN과 다음을 올림픽 수혜주로 꼽았다. 같은 기간 NHN은 주가가 6%, 다음은 3.1% 상승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경기침체, 런던과 한국의 시차 등의 이유로 올림픽 특수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