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사장 모철민)이 7일부터 공연 당일까지 팔리지 않은 티켓을 저소득층과 청소년들에게 5000원과 1만원에 판매하는 '당일 할인 티켓' 제도를 실시한다.
'당일 할인 티켓'은 저소득층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문화 바우처 카드' 소지자와 8~24세 청소년(대학생 포함)이 구입할 수 있다. 3만원 이상의 입장권은 1만원, 3만원 이하는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오후 6시 30분 이전에 시작하는 공연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이후 공연은 오후 3시부터 판매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등은 티켓 잔여분을 현장 창구에서 할인 판매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당일 할인 티켓'의 확산을 위해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 국공립 예술 단체와도 협의 중이다. 예술의전당은 이 제도의 적용을 받는 공연이 연간 200여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간 공연 기획사가 주최하는 외부 대관 공연의 경우, 주최 측이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