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여름에 좋은 가지, 쌀 때 많이 드세요

보랏빛을 띤 가지는 여름에 특히 인기다. 성질이 차가운 가지는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어서 여름철 냉국으로 즐겨 먹는다. 가지는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안 성분이 풍부하고,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가지의 보라색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이란 영양소가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최근 가지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달 사이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가지 8㎏(상등품) 도매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6월 평균 1만6398원이던 것이 7월 평균가격은 7609원으로 53.6% 내렸다. 지난 7일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7080원으로 1년 전(1만7172원)과 비교해도 58.7%나 저렴하다. 서울 둔촌동에 사는 주부 이정숙(63)씨는 "동네 마트에서 가지가 4개에 1000원은 기본이고, 10개를 1000원에 파는 할인 행사도 종종 열린다"고 말했다.

가지 가격 하락은 수요보다 공급량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하우스 재배 물량이 충분한 데다가 제철을 맞아 밭에서 수확한 물량까지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5~6월 고온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단위 재배면적당 수확량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