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이면 한강에서 서프보드 탈 수 있어요

여름철 한강공원을 찾으면 도심에서도 시원한 강물을 맞으며 서프보드·수상스키·요트 등 10여 가지 수상레저스포츠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서프보드는 윈드서핑으로 더 많이 알려진 레저스포츠. 보트 위에 돛을 달아 풍력으로 움직인다. 여유롭게 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는 원시 항해의 즐거움이 있다. 뚝섬 한강공원에서 강습받을 수 있고, 1회 2만원.

수상스키는 모터보트나 수상오토바이 등에 끈을 달아 활주하는 스포츠. 외발스키, 양발스키, 맨발스키, 보드 등 다양하다. 뚝섬·잠원·반포·망원·난지 한강공원에서 1회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요트는 유유히 한강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난지·잠원 한강공원에서 1회 2시간에 2만원이면 탈 수 있다. 요트 종류에 따라 30만~60만원을 내고 통째로 빌려 선상 파티를 할 수도 있다.

워터슬래드는 고무보트에 공기를 충전한 것으로 모양 때문에 '바나나보트'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모터보트나 수상스키에 연결해 물 위에서 빠르게 이동하다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1회 1만원~3만원 정도. 잠원과 이촌 한강공원에서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물 위를 빠르게 질주하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제트스키, 에스키모인들이 사용했던 소형 배로 자유롭게 한강을 누비는 카약, 고압 공기를 분출해 수면에 선체를 띄워 운전하는 호버크레프트, 낙하산을 모터보트에 달고 질주해 공중에 날아오르는 패러세일 등도 있다.

서프보드나 호버크래프트 등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면 상수원보호구역인 잠실대교 상류를 제외하고 한강 어디서나 개인 장비를 내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고 5마력 이상 동력기구는 2급 이상 조종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한강 유람선도 경치를 관람하는 유람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뷔페 유람선, 공연이 열리는 라이브 유람선 등 다양하다. 뷔페 유람선에서는 한·중·일·양식뿐 아니라 즉석요리도 즐길 수 있고, 벨리댄스 공연도 열린다. 라이브 유람선은 통기타 연주와 함께 7080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뷔페 유람선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항한다. 라이브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과 잠실선착장에서 매일 오후 7시 30분에 출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