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1장 사면 1장은 덤… 항공사 끝장 할인

"제 돈을 주고도 비행기 표를 구하기 힘든 7~8월에도 저렴한 항공권이 있을까?" 일부 인기 노선의 경우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시간을 들여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항공업계 최대 대목인 7~8월 여름 휴가철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남들보다 싸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선을 대거 늘린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권 1장을 구입하면 1장을 덤으로 주는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기회를 백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동남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본을 목적지로 선택하면 좀 더 저렴하게 하늘길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동반 1인의 티켓을 얹어주는 '1+1 항공권'을 판매한다.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출발하는 인천·김포~나고야(名古屋), 인천~후쿠오카(福岡), 제주~오사카(大阪) 노선에 적용된다. 인천~나고야는 왕복 19만원(유류할증료·공항이용료 제외), 인천~후쿠오카는 왕복 17만원에 2명이 이용 가능하다. 이스타항공도 일본 나리타 노선 취항 1주년을 맞아 인천~나리타(成田), 인천~오사카, 김포~쑹산 노선에 대해 10~2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8월 31일 탑승편까지 적용되며, 예약은 19일까지 해야 한다.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마카오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 취항 당일 왕복 항공권은 19만9000원에, 이후 8월 31일까지는 24만9000원에 부산~마카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진에어는 3인 이상의 직계가족이 홈페이지와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같은 일정의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성수기·비수기와 상관없이 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도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알뜰 e-할인항공권'을 이용하면 일본·중국·동남아 등 일부 노선의 경우 10~20%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탑승일 기준으로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김포~제주 노선은 최대 15%, 김포~여수 노선은 최대 45%까지 운임을 깎아준다.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 항공사들도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근거지를 둔 에미레이트항공은 남미·유럽·북미·남아프리카행 항공권을 미리 구입하는 사람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최근 신규 취항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124만여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코리아는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와의 제휴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아시아 지역 주요 호텔과 에어텔(항공권+호텔) 제품을 특별가격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도 최근 발리 3박5일 특가 에어텔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