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넘쳐나는 계란… "卵 어떡해"

계란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계란은 철분과 칼슘·비타민이 풍부하고 각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우유와 더불어 '완전식품'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수요보다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다.

15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계란 산지가격은 작년 8월 특란(무게 61g 이상인 계란)가격이 10개에 138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올 초 1200원대, 5월엔 1100원대로 내려갔다. 소매가격도 떨어졌다. 이마트에서는 대란(무게 55~60g) 30개 세트 상품이 지난달 5200원, 이달 4800원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롯데마트도 대란 30개 세트가 1년 전 6100원에서 현재 4900원으로 내렸다.

계란 값이 추락한 이유는 알을 얻기 위해 키우는 산란계(産卵鷄)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0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크게 줄었던 산란계는 작년 9월부터 늘기 시작해 올 6월 현재 6425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AI 발생 이전인 2009년 12월(6297만 마리)보다도 200만 마리가 많다. 계란 값이 계속 떨어지자,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국내에서 남아도는 계란을 홍콩과 싱가포르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