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웰빙 바람타고 토마토 잘 팔려

'웰빙'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몸에 좋은 식품'이라 일컬어지는 토마토<사진>의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토마토는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항산화제 '리코펜'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식품.

봄철에 생산되는 토마토는 지난 2월 이상한파 때문에 가격이 폭등해 4월 중순에 가락시장 경매가격이 1만9745원대(5㎏)까지 치솟았다가 3~4월 날씨가 풀리자,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5월 중순엔 1만3384원, 6월엔 6987원, 이번 달(11일 기준)엔 466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토마토 판매량은 가격 오르내림과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토마토 매출이 4월 19.8%, 5월 29.1%, 6월 24.6%로 늘어났고, 이번 달 역시 현재까지 10.2%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5월 토마토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를 제치고 매출비중의 13.5%를 차지하며 수박(23.2%)에 이어 과일 분야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마트 관계자는 "토마토가 초여름 과일 판매 2위를 차지한 것은 이제껏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는 암 유발을 억제하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베타케로틴' 성분이 강화된 '대추토마토' 같은 새로운 토마토 품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6월에 출시한 '무지개방울토마토'는 방울토마토 가운데 판매 비중이 한 달 만에 8.5%에서 17%로 두 배나 늘었다. 노랑·빨강·주황 등 6가지 색상의 방울토마토를 한 팩에 담아 색채에 민감한 유아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