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IC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런던. 7월 28일 막을 올리는 올림픽에서도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함께하는 올림픽의 일환으로 기획된 아트 포스터가 바로 그것.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트레이시 에민 등 영국을 대표하는 12명의 작가가 형상화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포스터를 소개한다.
Rose Rose <로즈 로즈> | 브리지트 라일리
영국을 상징하는 꽃인 장미의 색채를 바탕으로 육상 트랙 또는 수영장 레인의 방향을 나타내는 가로 라인을 재현한 작품. 분홍색을 기초로 한 다양한 색의 조화를 통해 올림픽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Big Ben 2012 <빅벤 2012> | 사라 모리스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빅벤(Big Ben)을 활용한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기념 포스터. 도시의 모습을 상징하는 격자무늬를 비롯해 육상 트랙, 수영장 레인 등 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선명한 색채로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Work No. 1273 <작품 번호 1273> | 마틴 크리드
2008년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전시장을 달리는 퍼포먼스 <Work No.850>을 선보이며 런던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마틴 크리드. 〈Work No.1273〉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색상으로 메달 수상 연단을 재현한 작품이다. 점차 좁아지는 형태의 연단은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경쟁과 그들의 스포츠 정신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고.
GO <가다>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영국 젊은 미술가들의 모임인 yBa(Young British Artists)에 많은 영향을 끼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의자, 조명, 우산 등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요소들을 미니멀한 선과 색채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가다(GO)>는 ‘GO’라는 단어와 스톱워치의 조화를 통해 스타팅 라인의 긴장감과 피니시 라인을 향한 긴박감, 승리의 환호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Birds 2012 <새 2012> | 트레이시 에민
자유를 상징하는 두 마리 작은 새가 다정히 키스를 하고 있고, 그 위에는 “당신들의 투지는 나에게 영감을 줘요. 그리고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쓴 <Birds 2012>.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일상, 생각, 감정을 고백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트레이시 에민은 이번에는 장애인 올림픽 선수들의 노력과 인간 한계 극복의 투지에 찬사를 보낸다.
Love <사랑> | 밥 앤 로버타 스미스
밥 앤 로버타 스미스는 손으로 쓴 단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랑(Love) 〉 또한 운동경기를 통해 육체적인 경험이 주는 용기, 영감, 사랑 그리고 힘들지만 달콤한 결과와 같은 장애인 올림픽의 근본적인 가치를 직접적인 단어를 통해 표현했다.
Swimming <수영> | 하워드 호지킨
하워드 호지킨은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원색적인 색과 서정적이며 순수한 추상화를 통해 강렬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수영(Swimming)〉은 작가 특유의 추상적이며 힘 있는 붓질을 통해 수영이라는 운동이 가진 역동성과 물의 회오리를 표현한 작품.
Superhuman Nude <슈퍼휴먼 누드> | 피오나 배너
피오나 배너는 인간 사이의 소통, 삶의 철학에 관한 텍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슈퍼휴먼 누드(Superhuman Nude)〉는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고찰을 담은 텍스트 작업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보여지는 인간 육체의 강함과 경쟁에 대한 인간의 나약한 심리를 표현했다.
Capital <수도> | 게리 흄
〈수도(Capital)〉는 올림픽 중심지로서 런던의 이미지를 단순한 색과 상징적인 기법을 통해 추상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커다한 형태의 원은 휠체어 선수의 바퀴를,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검은색 작은 원은 테니스 공을, 초록색 나뭇잎들은 여름의 싱그러움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나뭇잎 사이에 있는 분홍색 원형은 무엇일까?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입 모양이라고.
For the Unknown Runner <무명의 주자를 위하여> | 크리스 오필리
크리스 오필리는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로 흑인적인 색채와 아프리카 민속 미술에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군중 속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는 육상선수의 모습을 고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고전적인 도자기 형태의 프레임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올림픽의 스포츠 정신뿐만 아니라 고대 문화의 힘을 담아냈다.
LOndOn 2O12 <런던 2O12> | 레이첼 화이트리드
<런던 2012(LOndOn 2O12)〉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고리를 음료수 병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중복 패턴을 통해 리듬감 있게 연출했다. 이 작품은 올림픽 개막식, 그리고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에서 선수와 관람객들의 추억의 고리이자 화합의 고리를 상징한다고.
Divers <다이버들> | 안시아 해밀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의 다리가 오륜기를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다이버들(Divers)〉은 여성의 몸이 가진 힘과 역사성을 보여준다. 더불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속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의 모습을 통해 올림픽의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런던 올림픽 아트 포스터전(London 2012 Olympic and Paralympic Games Posters)은 영국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서 9월 23일까지 열리며, 국내에서는 에비뉴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8월 31일까지. 문의 02-726-4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