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급증으로 간병 인력난 日, 간병로봇에 공적보험 적용

고령자 급증에 따른 간병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간병로봇에 대해 공적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현재 보행을 돕는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간병로봇이 개발돼 있지만, 1대당 수천만원 하는 등 고가(高價)여서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험 적용은 간병로봇을 임차해 사용할 경우 월 사용료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로봇 사용료의 90%까지 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안전성·유효성 등을 검증한 후 보험적용 대상 로봇을 선정할 방침이다. 로봇이 보험적용 대상이 되면 보급이 확대돼 가격이 인하되고 연구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령자의 보행을 지원하는 'HAL'이라는 입는 로봇은 보증금 50만엔(약 726만원), 월 사용료 15만엔(218만원)으로 간병시설에 임대 중이다. 제조사 측은 보급이 확대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월 사용료를 10만엔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5년 간병인 수요가 현재의 2배가 넘는 2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병로봇 시장 규모가 2015년 167억엔(2400억원), 2035년 4000억엔(5조7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