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여름밤 갈라쇼·영화제… 떠나자 '문화 바캉스'

서울시가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를 잠시 잊게 해 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일대에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가 시민을 찾아간다. 대학로 예술극장과 야외무대,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 등에서 공연·독립영화·애니메이션 13편을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와 각종 인디 애니메이션, 밤에는 낙산공원에서 영화 '하늘과 바다' '우리는 액션배우다' 등을 무료 상영한다. 소극장에서는 퓨전 국악 그룹 '바이날로그'의 콘서트, 무용극 '귀신의 집' 등 각종 공연·연극을 1만원에 볼 수 있다.

열정적 음악과 무용이 펼쳐지는 콘서트 썸머페스티벌은 10~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린다. 'We project', 'KNUA 타악기 앙상블', '하림과 집시&휘시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15회를 맞은 문화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다. 100여명의 개인·단체 예술가들이 참여해 연극·음악·무용 등 온갖 장르를 망라한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프린지페스티벌 개최 직전인 11일까지 뉴미디어 아트 전시·영화제인 2012 서울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이 계속된다. 국·내외 영상·미디어 아트의 신진작가 10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관객 소통 작품이나 미디어 아트의 대가 백남준의 작풍을 따른 예술 작품도 전시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7~10일 오후 7시부터 젊은 작가 주간을 통해 유희경 시인, 안보윤 소설가, 전경남 아동문학가, 한현주 희곡작가의 작품을 배우가 직접 읽어준다. 30일 오후 8시 연희목요낭독극장에서는 기형도, 진이정 등 시인의 작품을 극으로 꾸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도 펼쳐진다.

6~13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개최된다. 7~12일 대극장과 중극장, 야외무대에서는 8개 대학 학생들이 꾸미는 뮤지컬 '즐겨라 뮤지컬 페스티벌' 행사가 열리는데, '카르멘' '코요테 어글리'에서부터 창작 뮤지컬까지 날짜별로 학생들의 뮤지컬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7~19일 충무갤러리에서 한국뮤지컬사(史) 전시회도 개최된다. 13일 오후 6시와 8시 30분 대극장에서는 각각 'The 예그린 갈라쇼'와 'The SMF 갈라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