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서 만난 얼음조각상… 더위여 안녕

제주 최초로 얼음조각상을 보며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 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6일 ㈜수목원테마파크(대표 김광호)에 따르면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한라수목원 입구 부지 1만㎡에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얼음 조각작품 등이 전시된 제주아이스뮤지엄과 트릭아트 박물관인 버킷리스트(Bucket List) 아트 체험관, 360도 5D 영상관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개장했다.

1년 내내 실내온도 영하 4~5도를 유지하는 아이스 뮤지엄에서는 세계적인 얼음 조각가인 나카무라 준이치의 작품 '아기를 품은 여인'을 비롯, 6명의 외국 조각가가 참여해 6개월의 작업을 통해 조각한 얼음폭포와 열대어, 얼룩말 등 30여종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실제 크기 얼음집인 이글루 호텔을 비롯해 얼음 미끄럼틀, 아이스 바(Bar), 북극곰 의자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얼음조각을 직접 깎아 작품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뜻하는 버킷리스트 트릭아트 전시관은 4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여행하고 싶은 곳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가다' 코너와 살면서 느끼게 되는 즐거움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느끼다', 어린 시절 꿈꿔왔던 선망의 인물이 돼 보고 경험하는 '되다', 황당하고 즐거운 상황에 놓이는 상상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하다' 등이다. 사진 촬영을 하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테마파크 측 귀띔이다.

360도 5D 영상관인 '환타지 세상'은 기존 입체 영상관보다 한 차원 높은 영상관으로, 스크린에 튀어나오는 운석, 바닷속 생물들이 내 몸을 관통하는 입체영상 등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김광호 수목원테마파크 대표는 "아이스 뮤지엄은 동남아 등 겨울을 체험할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에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라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야간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