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경로당은 이제 옛말!

까르르 웃음소리가 새어나오며 도봉2동 주공 1단지 아파트 경로당은 활기로 가득했다. 우울해 보일거란 편견은 금물.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에서는 유쾌한 일상이 그대로 묻어났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 5월부터 노인여가전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99세까지 88하게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면서’라는 주제로 11월까지 지역 내 주요 경로당을 순회하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많은 웃음을 자아낸 풍선불기 놀이는 어르신들의 심폐기능 강화에 으뜸이다. 누가 더 잘 웃나를 겨루는 실버웃음 경연대회를 통해서는 모르핀보다 200배나 강한 천연진통제라는 웃음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손맛사지 봉사 역시 어르신들에겐 인기 만점. 여기저기서 ‘아! 시원!’이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서울시의 노령인구(만 65세 이상)의 비율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상황. 도봉구의 경우 2010년 6월 자료에 의하면 세대 당 인구수가 2.66명으로 매해 1,2인 세대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인 인구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역의 특성상 노인들이 홀로 있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노인 여가지원 등 비교적 풍부한 복지인프라를 갖춘 도봉구이지만, 복지시설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역량을 강화․확대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현재 도봉구의 노인여가전문자원봉사단으로는 총 6개 팀 39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경로당이나 노인복지시설 현장을 방문하며 ▲수지침 ▲기체조 ▲색소폰․하모니카 연주 ▲실버웃음 ▲여가지도 등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김정옥 씨는 “찾아가는 봉사를 통해 여러 가지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의 침체된 경로당의 분위기도 개선하는 등의 성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아직도 소외된 어르신들이 많아 더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봉사자들의 동참을 당부키도 하였다.


자료제공·도봉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