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런던은 끝났다! 이제 2018 평창을 알리자"

런던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2018년이면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경기장 건설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도 중요하지만 생소한 동계 종목을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여름 알펜시아 일대에서 열린 겨울 스포츠 캠프 등이 좋은 홍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스켈레톤, 루지, 컬링…

연이은 폭염 속에서 국민은 2012 런던 하계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고 TV를 통해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즐기며 시청했다. 하계올림픽이 친숙한 것은 규칙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런던올림픽에서도 생소한 종목은 있었다. 펜싱이다. 에페(전신 찌르기), 플뢰레(상체부위 공격), 사브르(베기와 찌르기)처럼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종목이었기 때문에 용어도 경기 규칙도 생소했다. 하지만 런던을 통해 국민은 펜싱에 관심을 갖게 됐다.

6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생소한 종목이 한둘이 아니다.

동계올림픽은 눈에서 하는 설상 경기와 얼음 위에서 치르는 빙상 경기로 구분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4경기, 10종목, 69세부 종목과 빙상 3경기, 5종목, 29세부 종목 등 모두 7개 경기, 15개 종목, 98개 세부 종목이 치러진다.

우리나라가 메달을 획득한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등과 함께 잘 알려진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은 어느 정도 익숙한 경기다. 그러나 스켈레톤, 루지, 컬링, 바이애슬론 등 이름은 들어 봤지만 어떤 장비를 갖추고 규칙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종목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이유다.

강원발전연구원 추용옥 부연구위원은 "경기 종목·규칙·용어·방법 등에 대해서 모른다면 동계올림픽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며 "제대로 알아야 재미있고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야 흥행에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한여름의 겨울 스포츠

강원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겨울 스포츠 홍보 행사의 하나로 지난 6일부터 알펜시아와 춘천 의암빙상장 일대에서 '2012년 여름방학 겨울 스포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컬링경기연맹 주관으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컬링 강습회는 종목 소개와 규칙은 물론 미니 경기 등을 통해 컬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6~7일 이틀간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서 전국 초·중·고교생 60여명이 참여한 봅슬레이·스켈레톤 꿈나무 캠프도 학생들의 열띤 참여로 성황리에 끝났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전국 초·중학생 78명이 참여하는 유소년 스키점프 캠프가 알펜시아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비인기 취약 종목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끌고 우수 선수자원 발굴과 육성 등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참가자들은 강습과 기술습득 훈련, 체험,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개인 기량도 다듬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범국민적 동계올림픽 참여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