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 "우리지역 대표 관광명소 뽑아요"

수원시와 안산시가 관내의 관광지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경치나 명소를 일컫는 '8경(八景)' 선정 작업에 나섰다.

안산시는 17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산8경'(가칭) 후보지 20곳에 대해 시민 선호도 조사에 들어갔다. 안산시는 관광홍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시민들로부터 안산을 대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관광명소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83곳이 추천됐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다시 20곳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에는 ▷갈대습지공원 ▷경기창작센터 ▷구봉도(낙조 등)·대부 해솔길 ▷그랑꼬또 와이너리 ▷노적봉폭포 ▷누에섬 등대 전망대·탄도바닷길 ▷다문화거리 ▷대부광산 퇴적암층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동주염전 ▷바다향기 수목원 ▷베르아델 승마클럽 ▷사세 충렬문 ▷성호공원(성호기념관, 식물원 등) ▷시화호 조력발전소(시화호) ▷안산읍성·청문당(단원미술전시관) ▷종현·선감 어촌체험마을 ▷최용신기념관 ▷풍도·육도 ▷25시 광장이 올랐다. 최종 후보 20개 가운데 안산의 대표적인 해양체험 관광지인 대부도 지역이 11개나 된다.

안산시는 8경의 정식 명칭도 함께 공모하고 있다. '안산 8경' '안산 나들이 10선' '안산 명소 7선' 등이 예시로 등장했다. 안산시는 "대외적으로 지역의 관광 명소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8경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21일쯤 선정위원회가 명칭과 대상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원시도 올초부터 기존의 '수원 8경'을 폐지하고 다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수원 8경이 조선 정조대왕 당시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제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데 이어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후보 20개를 선정했고, 6월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후보지에는 수원 화성 일대(화홍문, 방화수류정과 용연, 화성행궁, 서장대, 동장대, 봉돈, 신풍루, 서북공심돈, 장안공원)와 더불어 광교산, 수원천, 만석거, 여기산, 팔달산, 해우재, 팔달문시장, 노송지대, 칠보산, 봉녕사 등이 올랐다.

수원시는 현재 이 가운데 대상지의 압축을 끝내고 한글 명칭과 한자 명칭 등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9월쯤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옛 수원 팔경도 '광교적설(光敎積雪·광교산에 눈 쌓인 모습)' '서호낙조(西湖落照·서호에 비치는 저녁노을)' 등 4자 성어로 된 한자 명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