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M 검증단] ① 개인형 퇴직연금(IRP)_세제 혜택에 복리 효과까지… 장밋빛 노후 보장 'IRP'가 떴다
입력 : 2012.08.16 15:25
퇴직연금 가입자 누구나 들 수 있고 1년에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채권·펀드·ELS 등 투자 대상 다양 주식 편입은 총자산 40% 이내로 제한
55세 근접한 나이라면 IRP 가입하고 공격 투자 원한다면 연금저축이 좋아
12년차 직장인입니다. 어제 은행에 갔더니 창구 직원이 IRP를 만들어야 한다고 적극 권하더라고요. 법이 바뀌어서 무조건 필요하다고 하는데, IRP는 생전 처음 들어봐서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IRP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난 7월 IRP(개인형 퇴직연금)란 노후 대비 제도가 새롭게 등장했다. IRP가 결혼자금, 자녀 학자금, 주택마련 등 개인의 급한 사정으로 노후 대비용 퇴직금을 써버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이직이나 중도 퇴직할 경우 IRP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개인이 금융회사에 찾아가서 IRP를 개설한 뒤 회사에 통보하면 회사에서 퇴직금을 해당 계좌로 넣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직·퇴직 직원이 IRP를 만들지 않으면 회사 측에서 해당 직원 명의로 거래하는 금융회사(퇴직연금 사업자)에서 임의로 IRP를 만들고 퇴직금을 넣어주게 된다. 기존에도 개인퇴직계좌(IRA)란 상품으로 퇴직금을 관리할 수 있었지만 가입 의무는 없었다.
IRP는 퇴직연금에 가입 중이라면 갓 입사한 신입사원은 물론 퇴직하지 않은 일반 직원도 개설할수 있다. 또 1년에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해서 운용할 수 있다. 개인이 추가 납입한 금액은 연금저축 납입액과 합산해서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지금까지 일반 직장인들의 노후대비 상품으로는 연금저축이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IRP가 새로 등장하면서 앞으로 은퇴시장에서 IRP와 연금저축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연금저축 대항마로 급부상한 IRP
연금저축과 IRP는 언뜻 보면 매우 유사한 상품이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가입 자격이 다르다. IRP에 개인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조건은 퇴직연금(DB형 혹은 DC형)에 가입된 근로자에 한정된다. 따라서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근로자는 IRP를 개설할 수 없고 연금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반면 연금저축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 방법에 차이가 있다. IRP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에는 일체의 과세(원천징수 등)를 하지 않고 IRP를 해지하는 시점에 세율이 가장 저렴한 퇴직소득세 기준으로 과세된다. 세금으로 내야 할 부분이 원금으로 남아서 해지 시점까지 계속해서 복리로 운용된다. 이렇게 되면 IRP의 전체 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혜택은 더욱 커지게 된다. 연금저축은 10년 이내 해지하면 운용수익에 대해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물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두 상품 모두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므로 차이는 없다.
셋째,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이 다르다.
IRP는 예금·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들을 편입해서 운용할 수 있는 종합계좌다. 반면 연금저축은 그 자체가 하나의 단일 상품이다. IRP는 시장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자유롭게 다양한 상품을 편입하거나 교체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보유할 수도 있다. 반면 연금저축은 단 하나의 상품(A신탁·B펀드·C보험계약 등)에 가입하는 것이므로 시장 상황에 따른 발 빠른 수익률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또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경하고자 할 때는 해지해야 한다. 가입 후 10년 이전에 해지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고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에는 가산세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연금저축은 전액을 주식형 펀드로 가입할 수 있지만 IRP에서는 총자산의 40% 범위 내에서만 주식형 펀드를 편입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는 IRP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넷째, 납입 기간의 차이다. 연금저축은 납입기간이 10년인 반면, IRP는 제한이 없다.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한 시기는 양쪽 모두 '55세 이후'라고 되어 있으므로, 근로자가 55세에 근접한 나이라면 IRP에 가입해야 바로 연금수령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처 은퇴 준비가 안 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는 IRP가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납입 한도가 다르다. 연금저축은 분기당 한도가 300만원인 반면, IRP 개인 추가 납입은 연간 한도가 1200만원이다. 1200만원은 일시에 납부할 수 있는 등 납입 방법도 자유롭다.
마지막으로 두 상품은 수수료가 다르다. IRP는 고정수수료인 반면, 연금저축은 해당 상품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가입자에게 제시되는 상품수익률과 별도로 사업비를 선취로 징수하는 점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IRP의 고정수수료도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과 IRP는 언뜻 보면 매우 유사한 상품이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가입 자격이 다르다. IRP에 개인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조건은 퇴직연금(DB형 혹은 DC형)에 가입된 근로자에 한정된다. 따라서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근로자는 IRP를 개설할 수 없고 연금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반면 연금저축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 방법에 차이가 있다. IRP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에는 일체의 과세(원천징수 등)를 하지 않고 IRP를 해지하는 시점에 세율이 가장 저렴한 퇴직소득세 기준으로 과세된다. 세금으로 내야 할 부분이 원금으로 남아서 해지 시점까지 계속해서 복리로 운용된다. 이렇게 되면 IRP의 전체 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혜택은 더욱 커지게 된다. 연금저축은 10년 이내 해지하면 운용수익에 대해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물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두 상품 모두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므로 차이는 없다.
셋째,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이 다르다.
IRP는 예금·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들을 편입해서 운용할 수 있는 종합계좌다. 반면 연금저축은 그 자체가 하나의 단일 상품이다. IRP는 시장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자유롭게 다양한 상품을 편입하거나 교체할 수 있으며 현금으로 보유할 수도 있다. 반면 연금저축은 단 하나의 상품(A신탁·B펀드·C보험계약 등)에 가입하는 것이므로 시장 상황에 따른 발 빠른 수익률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또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경하고자 할 때는 해지해야 한다. 가입 후 10년 이전에 해지하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고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에는 가산세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연금저축은 전액을 주식형 펀드로 가입할 수 있지만 IRP에서는 총자산의 40% 범위 내에서만 주식형 펀드를 편입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는 IRP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넷째, 납입 기간의 차이다. 연금저축은 납입기간이 10년인 반면, IRP는 제한이 없다.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한 시기는 양쪽 모두 '55세 이후'라고 되어 있으므로, 근로자가 55세에 근접한 나이라면 IRP에 가입해야 바로 연금수령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처 은퇴 준비가 안 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는 IRP가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납입 한도가 다르다. 연금저축은 분기당 한도가 300만원인 반면, IRP 개인 추가 납입은 연간 한도가 1200만원이다. 1200만원은 일시에 납부할 수 있는 등 납입 방법도 자유롭다.
마지막으로 두 상품은 수수료가 다르다. IRP는 고정수수료인 반면, 연금저축은 해당 상품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가입자에게 제시되는 상품수익률과 별도로 사업비를 선취로 징수하는 점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IRP의 고정수수료도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