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곤충들의 향연 '곤충바이오엑스포' 1000억원 효과

'곤충산업의 메카'인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관람객 동원 등에서 성과를 거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일 예천군에 따르면, '곤충과 함께 여는 친환경 세상'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3일간 열린 이번 곤충엑스포의 관람객은 모두 85만1741명으로 집계됐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으며 미국·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날아온 관람객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예천군은 주 행사장인 예천읍 공설운동장 내에 곤충의 '알관', '애벌레관', '성충관', '살아있는 곤충관' 등 4가지 주제의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호박벌, 누에 등 80여종 곤충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등 해외 5개국에서 수입된 살아있는 곤충 1만여 마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 주 행사장에서 22㎞가량 떨어진 상리면 예천곤충생태원에는 13만 마리 26만개의 날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비단벌레 전시관을 비롯해 일벌 방이 6만70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말벌집, 3D 영상관과 곤충역사관·생태관·자원관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예천군은 "행사에 앞서 자연 채집 및 해외수입 등을 비롯해 예천군 자체 사육장 및 국내 주요 곤충 사육시설 등을 통해 국내 곤충 48종 5만4400마리, 해외 곤충 53종 2만380마리 등 총 101종 7만4780마리 규모의 살아있는 곤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입장료 수입 34억5000만원과 부스 임대수입 7200만원 등 총 35억여원의 직접적인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예천군은 "행사 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열린 삼강막걸리 축제와 예천참우축제, 용궁순대축제 등에도 관람객들이 붐볐다"며 "엑스포 행사기간 발생한 경제 파급 효과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엑스포 행사를 통해 또 하나의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예천군에서 '곤충 생명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을 가진 국제곤충학회는 이번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세계 최고 곤충 축제'로 공식 선정하고 군측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학회 관계자는 "'곤충바이오엑스포'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규모 곤충 엑스포로 곤충 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곤충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는 곤충을 테마로 한 전문 박람회로서 곤충 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이름을 떨치는 전문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