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클리닉] (24) 알뜰족 위한 4%대 금리 상품 살펴보니_금리 4%대 특판예금 품귀 현상… 나오기가 무섭게 다 팔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 0.1%라도 금리를 더 주는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내놓는 4%대 특판 상품은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1주일도 안 돼 완판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조짐과 함께 현금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서 4%대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은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곳도 많은 만큼, 예적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고 싶어하는 알뜰족을 위해, 머니섹션M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4%대 예금을 알아봤다.

◇4%대 특판예금 '조기 소진' 행진

한국외환은행은 오는 27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포에버독도적금' 2차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똑같은 상품을 1차로 판매했었는데,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이 상품은 1차 판매 당시 1년제 4.15%, 2년제 4.45%, 3년제 5.05%의 금리를 제공했었다. 5%대 금리를 주는 곳이 없다 보니 3년제 상품에 6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1인당 1000원에서 100만원까지 정기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특판으로 나온 외환은행 독도 적금이 출시된 지 이틀 반 만에 판매한도 100억원을 모두 소진됐다"며 "4% 이상의 수익률을 달고 나오는 상품들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차판매 때 1차 판매금리를 그대로 적용할지 안할지 현재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오! 필승 코리아적금 2012'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3년제 최고 연 4.6%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 3.3%, 2년제 3.7%, 3년제 4.3%다.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1%의 추가금리를 준다. 여기에 이달 말까지 선착순 만좌에 한해 가입고객이 태극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20일 기준 약 2000좌가 가입했다.

산업은행 KDB다이렉트정기예금은 연 4%대의 고금리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창립 58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말 선보인 'KDB공동가입 정기예금(제4차)'은 당초 5월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고객들이 몰리면서 5월 7일 2조5000억원인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이달부터 KDB다이렉트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4.3%에서 연 4.05%로 인하했지만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국민은행은 22일 기준 연 최고 3.8% 금리를 제공하는 '국민 스마트폰 예금'을 판매 중이다. 국민슈퍼정기예금(3.40%)보다 0.4%포인트 금리를 더 제공한다. 원래 연 4.3%까지 금리를 줬었지만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최고금리가 두 차례나 인하됐다.

◇저축은행도 일부만 4%대 예금금리 제공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4%대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주저축은행은 지난 21일 15개월 동안 돈을 맡기면 연 4.4%의 이자를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또 만기 1년짜리 예금에는 연 4.2%, 6개월짜리에는 연 4%의 이자가 붙는 상품도 함께 내놨다. 총 판매한도는 500억원이다.

서울 지역의 26개 저축은행 중 금리 1년 정기예금 금리를 4% 이상 주는 곳은 총 17곳이다. 이 중 서울저축은행이 연 4.3%로 가장 높다. 진흥, 신민, 신안이 연 4.1% 예금금리를 주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5000만원 미만까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연 3%대 금리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3000억원 한도로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의 금리를 주는 이 상품은 지난 21일 현재 7368좌(915억원)가량이 팔렸다.

또 우리은행은 최고 연 3.65%(22일 기준)의 토마스정기예금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까지 최고 연 3.71%의 금리를 주는 스마트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