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울산 산책로 '자원봉사 순찰대' 떴다

울산의 도심 산책로 범죄 예방을 위한 자원봉사자 순찰대가 발족됐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 산책로인 솔마루길과 선암호수공원 일대를 순찰하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살피는 활동을 펴기 위한 것이다.

순찰대는 지난 주말부터 첫 활동을 시작했다. 대원은 총 34명이며, 대부분 30~40대 직장인들이다. 대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솔마루길 산악 순찰대' 24명과 '선암호수공원 순찰대' 10명으로 구성됐다. 산악 순찰대원 가운데 절반인 12명은 산악자전거(MTB)를 이용해 솔마루길의 남산~삼호산 구간에서 자전거 순찰활동을 편다. 활동시간은 주간·야간·새벽 순찰조 등 하루 3개조 각 2명씩 총 18명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인다.

관할 경찰과 구청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순찰대원에게 방범봉·조끼·랜턴 등 순찰 기본 장비를 제공했고, 남구는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갑형 남부경찰서장은 "최근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과 같은 산책로 범죄 예방을 위해 민간인 순찰대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남구청장도 "산악·공원 순찰대의 활약에 힘입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책로가 더욱 안전하게 편안한 휴식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