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무용가 피나 바우쉬(1940~2009).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허문 ‘탄츠테아터(Tanztheater,극무용)’라는 혁신적인 장르를 탄생시킨 그녀의 경이로운 작품 세계가 3D 영화로 부활했다. <베를린 천사의 시> 등을 감독한 독일 영화의 거장 빔 벤더스가 제작을 지휘한 이번 영화에서는 피나 바우쉬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봄의 제전’, ‘카페 뮐러’, ‘콘탁트호프’, ‘보름달’ 네 편의 역작이 소개된다. 아울러 피나 바우쉬의 삶을 담은 다양한 이미지와 미공개 파일, 탄츠테아터 무용단원의 완벽한 앙상블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촬영 직전 피나 바우쉬의 갑작스런 타계로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오랜 예술적 동지 빔 벤더스가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 생전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