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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김 대리는 울산의 이 과장과 매일 아침마다 출근 시간을 이용해 자동차 안에서 회의를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스마트폰만 곁에 있다면 가능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이 PC 모니터를 통해 영상과 음성을 주고받으며 진행하던 화상회의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 별도의 시스템이 구축된 공간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의 화상회의가 가능해진 시대. 회사가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직원 개개인 혹은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용이해졌음은 물론, 이로 인해 기업문화까지 바뀌고 있는 추세다.
“향후 2년 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모바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화상회의 시스템이 정부기관이나 대기업 등 일부에서 고가의 장비를 통해 지엽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탈피하고, 전면적으로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죠.” 모바일 화상회의 전문 기업 비됴(Vidyo)의 심경수 한국지사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모바일 화상회의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기존의 어느 IT 기기보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단말기 수요는 총 2600만 대에 이른다. 이 밖에 스마트폰 자체에 네트워크 라인이나 카메라·마이크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기능이 이미 탑재돼 있다는 점, 다자회의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 등도 모바일 화상회의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요인이다.
최근 관련 업체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솔루션은 윈도·안드로이드·iOS 등 특정 운영체제나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고가의 제어장비(MCU) 없이 HD급 이상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회의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탭 등 개인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것은 물론 몇 천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대규모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활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머지않아 우리 사회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모바일 화상회의. 스마트 워크 시대에 발맞춰 당신도, 당신의 휴대폰도 더욱 총명해져야 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