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I] 임진각으로 갈까… 양평 용문사로 갈까

무더위로 잠을 뒤척이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확연히 달라진 가을이다.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면서 지자체들마다 다양한 축제들 준비로 한창이다. 올여름의 유난히 힘들었던 추억을 뒤로하고 음악, 책, 영화 등을 주제로 펼치는 잔치 한마당에 빠져보면 어떨까.

◇파주포크페스티벌

DMZ 너머 북녘땅에 포크음악으로 평화, 사랑, 자유의 메시지를 외치는 '파주 포크페스티벌'이 오는 9월 8~9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무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막을 올린다. 파주시와 TV조선 공동주최, 조선일보 후원, 경기관광공사와 죠이커뮤니케이션 주관으로 열린다.

올해는 세계적 팝스타 호세 펠리치아노를 필두로 세시봉의 윤형주와 김세환, 임창제,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임지훈, 4CUS, 강은철, 추가열 등이 포크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저항가수 안치환, '국민 여동생' 아이유, 퓨전재즈의 거장 봄여름가을겨울도 포크의 무대를 밝힌다.

포크페스티벌 기간 중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이벤트가 펼쳐진다. '평화누리에서 만나다' 특별전시에선 자연과 생태, 환경과 인간의 조화에 주목하여 작품활동을 벌여온 프로젝트 그룹 '야생동물들'이 DMZ와 평화누리에서 영감을 얻어 조소, 사진,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시를 갖는다. 그밖에도 어린이 도서 바자회, 공예체험,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옥션(www.auction.co.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한편, 올해 포크페스티벌은 DMZ투어(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전용열차 관광상품도 출시됐다. 부산출발 열차상품은 8일 오전 7시 부산역을 출발, 울산태화강역~경주역~동대구역~대전역을 거쳐 임진강역까지 직행한다. 수원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열차는 8~9일 이틀간 운행한다. 수원역~영등포역~서울역을 경유해 임진강역으로 직행한다.

◇남양주 다산문화제

남양주의 대표문화축제로 9월 7~9일 다산유적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다산문화제는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과 학문적 사상을 기린다. 올해는 다산 선생 탄생 250주년이고 유네스코 역사인물로 선정된 해여서 더 특별한 프로그램과 이야깃거리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9월 7일 다산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헌화 헌다례를 시작으로 다산무대와 여유당무대에서 마당놀이, 연극, 인형극뿐만 아니라 국악공연, 기타,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줄타기와 연희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또한 다산선생이 축조하였던 수원성의 벽돌쌓기 체험과 그의 유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옥사체험 등 다산문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활쏘기, 칠교놀이,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들도 있다. 저녁시간에는 다산무대에서 클래식, 국악 등의 콘서트,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우리공연 '카르마' 등 크고 화려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또한 남양주시민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축하공연이 흥겨운 한마당을 제공한다.

◇포천아트밸리 '빛 품은 호수' 콘서트

포천아트밸리 천주호 특설무대에서 9월 8일 토요일 저녁 5시 30분부터 맑은 초록빛 호수와 대형 암벽을 배경으로 빛과 영상, 음악, 레이저 아트, 불꽃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쇼 '빛을 품은 호수' 콘서트가 펼쳐진다.

빅마마, 엠블랙의 보컬 트레이너 장효진과 촉촉한 감성의 여성밴드 타묘, 홍대 실력파 인디밴드 커플디, 대한민국 대표 레게밴드 레드로우, 그리고 VJ 모노우드가 무대를 빛낸다.

또한 포천아트밸리 내 교육전시센터에서는 '신기한 착시예술전'이 열리며 창작 체험실에서는 돌비누 만들기, 돌가루공예, 클레이아트, 한과체험 등 10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콘서트는 한정 260석으로 온라인(옥션 티켓 1566-1369)과 네이버에서 구매할 수 있다. 9000원.

◇양평 용문사 산사음악회

양평 용문사에서는 9월이 시작하는 첫 주말인 1일 저녁 7시 경내 천년은행나무 아래서 올해로 열두 번째 산사음악회 '산사 나눔 콘서트'를 연다.

산사 나눔 콘서트는 다른 산사음악회와 달리 지역에 있는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료를 받으며 입장료 수입금 전액은 양평 관내 50여명의 중고생들에게 당일 지급된다. 1부는 장학금과 환자지원금을 전달하는 '나눔의 장'으로, 2부는 가수 장사익씨와 박완규씨, 성악가 정율스님 등이 출연하는 나눔 콘서트로 진행된다. 지정석 3만원, 자유석 1만원.

◇'경기레포츠페스티벌 IN 양평'

올해로 3회째인 '경기레포츠페스티벌 IN 양평'이 9월 14~16일 3일간 양평나루께축제공원과 마유산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양평군민이 참가하는 초대형 줄다리기, 영혼을 깨우는 남미(에콰도르) 음악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15일은 모터패러글라이딩, 수상쇼, 경비행기 편대비행, 스카이다이빙, 별별 스토리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밖에 참여 한마당으로 캠핑페스티벌, 자전거라이딩, 모터바이크, 애견레포츠, 산악자전거대회, 등산, 카약, 수상스키, 패러글라이딩, 열기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대나무활, 한지사각접시, 전통한지부채, 전통탈, 천연허브비누, 쿠키, 우드캐릭터, 천연향수·향초 만들기 등 공예교실과 매직비누방울, 에어브러시타투, 4륜바이크, 소방안전 체험 등 다양한 놀이체험공간도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원목캐릭터 공작체험 등 각종 체험활동과 공연이 이어진다. cafe.naver.com/gl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