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M] 소득공제 빠지는 장마저축 유지해야 하나

Q 소득공제를 받으려고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매달 돈을 넣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그런데 최근 세법을 바뀌어서 내년부터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계속 돈을 넣어져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이하 장마) 과세 특례는 올해 종료됩니다. 이 상품은 무주택자나 기준시가 3억원 이하 1주택을 보유한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절세 상품인데, 7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죠. 또 2009년 말까지 가입한 총급여 88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납입액의 40%(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혜택이 많다 보니, 장마 상품은 일반 직장인들의 재테크 1순위 상품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장마 상품의 절세 혜택이 모두 없어지게 된다는 소식에 독자분처럼 계속 돈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개인별 재무상황이나 투자목적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만약 총 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이거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라면 장마 상품 대신 내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재형저축과 장기펀드에 돈을 넣으세요.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재형저축과 장기펀드에 가입할 수 없는 투자자라면, 이미 갖고 있던 장마 상품에 계속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장마 상품은 내년 가입자부터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이미 가입 중인 사람은 만기까지 비과세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 재형저축과 장기펀드의 세제 혜택은 약간 다릅니다. 예·적금 상품이 주를 이루는 재형저축은 비과세(연 1200만원) 혜택이 있습니다. 반면 40% 이상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펀드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어 납입액에 대해 소득공제(연 납입액의 40%)를 해주게 됩니다. 두 상품 모두 저축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인 장기 상품이란 점에 유의하세요.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는 2015년 말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 한시적으로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조건만 맞는다면 내년에 가장 먼저 투자를 고려해야 할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