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 아세안에 산림 개발원조 확대키로
입력 : 2012.08.31 03:08
한·아세안 특별산림장관회의
한국, 아세안 10개 국가에 산림기술 공유하는 성명 채택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내일 출범… 여의도에 사무국 세워져… 산림분야 협력·지원 추진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산림 분야 공동 현안을 상호 협력해 해결하고 이를 아시아 전체로 확산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산림장관들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산림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힘을 합쳐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 추진, 아세안에서 아시아로 산림협력 확대 등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 정부가 아세안에 대한 산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 아세안 10개국 산림장관과 대표단, 아세안 사무총장,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국가 산림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며, 사막화와 훼손된 산림 복구, 황폐한 열대림 복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 최대 성과는 한국이 설립을 주도한 최초의 산림 분야 국제기구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를 9월 1일 출범시키고,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또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부문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사막화 등 현안에 대한 회원국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AFoCO의 목적도 구체화했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산림장관들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산림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힘을 합쳐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 추진, 아세안에서 아시아로 산림협력 확대 등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 정부가 아세안에 대한 산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 아세안 10개국 산림장관과 대표단, 아세안 사무총장,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국가 산림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며, 사막화와 훼손된 산림 복구, 황폐한 열대림 복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 최대 성과는 한국이 설립을 주도한 최초의 산림 분야 국제기구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Asian Forest Cooperation Organization)'를 9월 1일 출범시키고,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또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부문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사막화 등 현안에 대한 회원국 대응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AFoCO의 목적도 구체화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FoCO는 아세안과 한국 간 산림 분야 협력 전반을 기획·실행하는 핵심기구가 될 전망. 산림청은 앞으로 AFoCO에 중국·일본·몽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를 끌어들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산림 국제기구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AFoCO는 총회·이사회·사무국을 갖춘다. 사무국은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내에 들어서며 한국과 아세안 산림 전문가가 함께 회원국 요구에 따른 협력 사업 개발 등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서울이 아시아 산림 협력 중심지로 떠오르는 셈이다. AFoCO를 통해 매년 이사회와 각종 협상회의, 각 주제와 지역 현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운영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지역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AFoCO의 첫 협력개발 사업으로 향후 2년간 100만달러를 들여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태국·베트남 등의 접경인 메콩강 유역과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지 산림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림자원 평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민 참여 강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 관리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산림 정보기술 분야 인력 양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산림 파괴가 심각한 국가에 한국의 우수한 조림(造林) 기술, 녹색 성장 관련 정책 등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이 같은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분야 협력 추진은 산림 보존과 개발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아세안 국가들과 녹화(綠化) 성공국이란 평가를 받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AFoCO는 총회·이사회·사무국을 갖춘다. 사무국은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내에 들어서며 한국과 아세안 산림 전문가가 함께 회원국 요구에 따른 협력 사업 개발 등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서울이 아시아 산림 협력 중심지로 떠오르는 셈이다. AFoCO를 통해 매년 이사회와 각종 협상회의, 각 주제와 지역 현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운영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지역센터도 만들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AFoCO의 첫 협력개발 사업으로 향후 2년간 100만달러를 들여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태국·베트남 등의 접경인 메콩강 유역과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지 산림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림자원 평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민 참여 강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 관리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산림 정보기술 분야 인력 양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산림 파괴가 심각한 국가에 한국의 우수한 조림(造林) 기술, 녹색 성장 관련 정책 등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이 같은 한국과 아세안 간 산림 분야 협력 추진은 산림 보존과 개발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아세안 국가들과 녹화(綠化) 성공국이란 평가를 받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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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지역은 산림 면적이 전 세계의 20%, 아시아의 40%인 2억1300만㏊에 달하며 2억여명이 산림에서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동시에 산림 파괴도 심각하다. 베트남은 불법 벌채와 화전(火田) 등으로 지난 30년 동안 약 500만㏊ 산림이 소실됐다.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지역은 2004년 발생한 쓰나미로 2만5000㏊ 맹그로브 숲이 한순간에 파괴됐다.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산림자원은 남벌, 농경지 확대로 지난 10년 사이 60%가량이 사라졌다. 필리핀은 1900년 2100만㏊였던 산림이 현재 720만㏊까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외국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협력 필요성에 따라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앞으로 한국의 산림 분야 외교력 강화와 경제적 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아세안을 미래 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환경 분야 석학인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이돈구 산림청장에게 산림협력협정 체결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다. 브라운 소장은 "산림협력협정은 아시아의 산림협력을 증진하고 AFoCO를 창설하는 데 효과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손을 잡고 만드는 AFoCO가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보살피는 등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중심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한국이 아시아 기후변화 연구와 산림 복원을 선도할 초석을 다졌다"며 "산림 원조국으로서 탄소 배출권 확보 경쟁 등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외국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협력 필요성에 따라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앞으로 한국의 산림 분야 외교력 강화와 경제적 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아세안을 미래 산림자원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환경 분야 석학인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이돈구 산림청장에게 산림협력협정 체결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다. 브라운 소장은 "산림협력협정은 아시아의 산림협력을 증진하고 AFoCO를 창설하는 데 효과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손을 잡고 만드는 AFoCO가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보살피는 등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중심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한국이 아시아 기후변화 연구와 산림 복원을 선도할 초석을 다졌다"며 "산림 원조국으로서 탄소 배출권 확보 경쟁 등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