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스토리텔링형 축제
40여개 프로그램 진행, 13~19일 이호해변서 개최
제주지역 최대 민속축제인 '2012 탐라대전'이 예술과 과학이 만난 아트 불꽃쇼 '탐라판타지'로 막을 올린다. 2012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토리텔링형' 축제인 탐라대전을 오는 13~19일 제주시 이호해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탐라대전은 '설문대할망' 설화와 '자청비' 신화를 주제로 해 11개 부문 4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탐라여 부활하라'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부는 제주 출신 연기자인 고두심 홍보대사의 시 낭송에 이은 '부활의 불' 점화와 제주도립예술단의 주제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2부는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인증 행사에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는 '탐라판타지'가 공연된다. 2만여 발의 아트불꽃쇼가 펼쳐지는 동안 와이어를 연결한 무용수가 불꽃 의상을 입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탐라판타지'는 개막일인 13일과 15일, 16일, 폐막일인 19일 모두 4차례 공연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바람마차 퍼레이드'는 이호 해안도로를 거쳐 축제장인 이호해변에 이르는 퍼레이드다. 제주기마경찰대와 취타대, 기수단, 설문대할망 플로트카(Float Car), 탐라기병대, 동(洞) 풍물패, 주민 등 1600여명 행렬이 이어진다.
설문대할망 플로트카는 꽃과 인형 등으로 장식한 높이 5.5m에 가까운 대형 구조물로서 예전 행사에서 보였던 가두행렬이나 가장행렬과는 차별화된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는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는 축제장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고증자료가 미흡해 실제 탐라선(船) 복원 대신 배 모양 아트컨테이너 형태로 지어지는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는 축제 기간 동안 '탐라DNA'를 테마로 하는 주제전시관으로 사용된다.
덕판배 안마당에서는 도민 커플의 실제 결혼식 '탐라, 천년의 사랑'과 낭만적인 야간공연 '탐라푸른밤 콘서트', 어린이 주제연극 '탐나를 구하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 탐라무대와 한라무대, 탐라광장 등에서는 '탐라 가면무도회' '탐라 도민노래자랑' '탐라골든벨을 울려라' 등과 함께 서귀포시축제의 날 행사, 걸궁과 민속예술경연, 학생민속예술축제, 농업문화축제 등이 진행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정의골 제주큰굿축제'가 성읍민속마을일원에서 벌어진다.
김은석 탐라대전 추진위원장은 "바람마차 퍼레이드 행사에는 제주지역 12개 마을 주민이 마을의 역사와 특산물, 설화 등을 소재로 경연을 펼친다"며 "문화예술인과 주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