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광주비엔날레, 66일 대장정 '출발'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아홉 번째 세계미술제전 '2012 광주비엔날레'가 6일 막을 올리고, 오는 11월 11일까지 66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주제는 '라운드테이블'

2012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라운드테이블'. 전시기획자는 "(라운드테이블은) 서로 다른 사람들, 시대적으로 서로 다른 순간들, 예술 생산에 있어서의 서로 다른 역할들은 물론이고, 어느 사회·정치·문화적 구조에나 존재하는 권력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한데 모으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본전시는 다시 여섯 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집단성의 로그인, 로그아웃 △역사의 재고찰 △일시적 만남들 △친밀성, 자율성, 익명성 △개인적 경험으로의 복귀 △시공간에 미치는 유동성의 영향력 등이다. 전시팀은 "소주제들은 '라운드테이블'의 뼈대를 구성하면서, 서로 중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개인이나 집단의 역할에 대해 상반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원을 이룬다"고 밝혔다.

◇아시아 작가 가장 많아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에서 92명(팀)의 작가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작가는 한국 16명(팀)을 포함, 모두 44명(팀)으로, 아시아 미술계가 광주비엔날레에 기대하는 여망을 최대한 반영했다. 나머지 참가작가는 유럽 26명(팀), 미주지역 13명(팀), 오세아니아 5명(팀), 아프리카 5명(팀) 등 대륙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출품작은 모두 300여점.

참여작가들은 명성이나 특정 경향보다는 동시대 문화적 다양성과 자주성에 뿌리를 두고 작업해온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기획자는 밝혔다. 이런 점 때문에 과거 어떤 비엔날레보다 '신작(新作)' 비율이 높다. 초대작가 15명은 광주에 장기 체류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알아두면 편리한 관람 요령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가 열리는 용봉동 비엔날레관 외에 무각사와 광주극장, 대인시장, 서구문화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용봉제) 등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진다. '신작'이 많고, 전시장이 여러 곳이어서 꼼꼼하게 준비해야 더 깊이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았다.

△가이드북, 스마트폰 앱 활용=도록의 축소판인 가이드북(4000원)에는 작품설명과 이미지가 들어 있다. 전시장 작품배치에 따라 가이드북 내용이 전개돼 있어 들고 다니며 작품을 관람하기에 편리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플레이마켓이나 티스토어에서 2012 광주비엔날레 앱을 내려받으면 비엔날레의 주제와 참여작가·작품 등 설명을 손 안에서 만날 수 있다.

△도슨트 해설, 단체관람 사전 교육=도슨트 투어 해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두 8차례 진행된다. 단체관람객(20인 이하)은 현장에서 접수하거나, 이메일(docents@ gwangjubiennale.org)로 신청하면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셔틀버스 운행=무각사·대인시장 등을 둘러볼 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2시 20분, 오후 4시 하루 4차례 비엔날레 정문을 출발해 무각사 입구→광천터미널→대한생명사거리(대인시장)→광주역→대한지적공사(경신여고)→비엔날레 정문 구간을 운영한다.

입장료는 어른 1만4000원(단체 1만1000원), 청소년 6000원(5000원), 어린이 4000원(3000원)이다. 행사 전 기간 통용권은 어른 3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문의 ☎(062)608-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