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힘 되는 전환대출
은행권이 빚에 빠져 허덕이는 젊은이들을 위해 출시한 전환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연합회·미소금융중앙재단·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6월 18일부터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금리를 낮춰주는 전환대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갈수록 신청자가 늘고 있다.
신청 자격은 6월 18일 이전에 학자금 또는 하숙비·학원비·실습비 등 학업에 수반되는 생계자금 용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신청일 기준으로 연체가 없는 20세 이상인 사람이다.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사업자, 근로자(일용직·근로소득 미신고자·실업급여 수급자 포함),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고 연체가 없는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나온 초기에는 기존 대출이 반드시 학자금 용도여야 했고, 연령도 20~29세로 한정했다. 그래서 주당 평균 신청건수가 100건에 못 미치는 등 실적이 저조했고, 대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신복위는 지난달 17일부터 학자금 외에 학업과 관련된 생계자금 대출도 대상에 넣었고, 나이 상한선을 폐지해 연령제한을 없앴다. 그러자 신청자 수가 한 달 만에 50% 늘어났다. 저금리 전환대출을 받으려면 신복위나 미소금융 지점에서 상담을 받고 신복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보증서를 받은 후엔 전국 17개 은행에서 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원 이내로 최장 7년까지 원금을 균등 분할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연 6.5%(보증료 포함) 선이다.
은행연합회는 총 2500억원 규모로 판매한도를 정해놓고 2015년 6월 17일까지 3년간 전환대출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생에게 1500억원, 대학생이 아닌 사람들에게 1000억원을 책정해놓고 있는데, 25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이 제도를 종료할 계획이다. 궁금한 사항은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센터(1600―55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