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ch19] 월요일 밤마다… '이문세 콘서트'를 본다

요즘 매주 월요일 밤 11시 TV를 켜면 가수 이문세의 작은 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TV조선 '이문세와 떠나요, 비밥바룰라'를 통해 이문세가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지 곳곳에서 현지 뮤지션들과 중소 공연장 또는 길거리(버스킹)콘서트를 벌이는 장면이 방송되기 때문이다. 최고 인기 라이브 공연 중 하나로 꼽히는 이문세의 콘서트를 안방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이문세와 리사 오노가 함께 즉석 콘서트를 펼쳐 현지 관광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사노바 뮤지션 리사 오노는 제작진의 '간곡한' 요청에 이문세의 음악 여행에 동참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사랑이 지나가면',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부르는 사이 점점 관객이 불어나 환호성이 커졌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두 가수의 이름을 묻는 목소리에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이곳에서 이문세는 보사노바의 창시자로 유명한 고(故)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아들 파울로 조빔, 그리고 유명 드럼 연주자 세자르 마샤두도 만났다. 이문세는 세자르 마샤두의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히트곡 '알 수 없는 인생'을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해 노래했고, 파울로 조빔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박물관에서 아버지가 만든 보사노바의 명곡 '걸 프롬 이파네마(Girl from Ipanema)'를 들려줬다. 이문세는 또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항을 배경으로 '사랑이 지나가면'을 불러 지나가던 현지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난 뮤지션은 반도네온의 거장 네스토리 마르코니. 이문세는 그의 연주에 맞춰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르며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보여줬다.

미국에서도 이문세의 콘서트는 계속됐다.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서 이문세는 현지 음악대학 교수 에드워드 피터슨의 색소폰 연주로 재즈풍으로 편곡된 '저 햇살 속의 먼 여행'을, 컨트리음악의 도시 내슈빌에서는 피들(중세에 사용되던 바이올린) 연주자 캐런 펜들리의 연주로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불렀다. 시카고에서는 오래된 재즈 라이브바 '백룸', 뉴욕에서는 유니언 스퀘어, 도쿄에서는 요요기공원과 시부야 거리에서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