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콜라' 판매량, 코카콜라 앞섰다

'반값 콜라'가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를 꺾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 반값 콜라인 '베스(VESS)콜라'의 355mL짜리 캔 6개들이 1묶음이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1162개 팔려 코카콜라 판매량(1151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칠성사이다(516개·250mL 6개들이)에 비해선 배가 넘게 더 팔렸다.

베스콜라는 주말인 지난 9일에도 코카콜라(2090개)보다 많은 2120개가 팔렸다. 현재 이마트에서 파는 베스콜라 6개들이 한 묶음은 2450원으로 코카콜라(3900원)나 칠성사이다(3680원)보다 싸다.

이마트는 지난 6일 미국 음료제조업체 코트사와 손잡고 편의점보다 66%, 대형마트보다 37% 정도 싼 베스콜라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5일간의 판매량도 베스콜라가 7095개로 코카콜라 판매량(7826개)의 90%에 달한다. 칠성사이다는 같은 기간 4762개가 팔렸다.

코카콜라는 콜라 시장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콜라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런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 8월 가격을 5.6% 올리는 등 2년간 가격을 4차례 인상했다. 국내 사이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도 지난달 출고가 기준으로 250mL 가격을 40원 인상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으로 '반값 콜라'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최성재 부사장은 "반값 콜라 맛을 본 소비자 사이에 맛은 비슷한데 가격은 싸다는 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며 "10월에 반값 주스, 12월에 반값 비타민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