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고르는 '팁' 알려드릴까요?

추석을 코앞에 둔 요즘 선물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속형 선물, 특색 있는 선물 등 올 추석 각 마트, 백화점, 호텔에서 내놓은 선물들을 살펴봤다.

◇1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 많아져

올 추석에는 '저가'와 '실속' 선물이 많다. 백화점, 마트 등에선 불황 속 소비자 심리를 고려해 저가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1만원 이하의 추석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린 이마트(02-380-5678)는 '런천미트(햄) 4개&카놀라유 세트'를 9900원에, '백설 프리미엄 6호'를 8800원에 내놓았다. 20마리가 들어간 자린고비 굴비세트(1.9㎏)는 4만9800원에 선보였다.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해 가격을 낮춘 실속형 선물세트들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02-2145-8000)는 '통큰 사과·배 혼합세트'를 과일의 띠지를 없애고 3만원대에 판매한다.

각 백화점에서도 마트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1899-2500)은 1만원 이하 상품의 종류를 늘려 14일부터 기존 판매가격이 2만원인 '이탈리아산 카스텔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8500원에, '이탈리아산 포도씨유'는 64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1588-1234)은 '참굴비세트(20마리, 2.1㎏)'를 10만원에 2500세트 한정 판매한다. '행복한우세트(불고기·국거리 3.2㎏)'나 산지에서 계약 생산한 '알찬 사과·배 세트'도 각각 10만·7만원으로 저렴하다. 현대백화점(02-547-2233)도 사과와 배를 각각 6개씩 담은 '센스세트'를 7만5000원, 사과 5개와 배 4개를 담은 '국세트'를 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를 내새운 이색 선물들

받는 이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이색 선물도 많다.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제수용품 구입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요즘 롯데백화점에선 제수용 수산물을 묶어 구성한 '제수용 수산물 세트 1호(25만원)'를 선보였다. 제수용 수산물 세트 1호는 제사상에 자주 올라가는 대표 생선인 참조기·참돔·참민어·참가자미·병어를 세트로 구성한 것으로 생선을 자연 건조시킨 후 급속냉동해 특유의 풍미를 잃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철갑상어의 알 캐비어와 거위의 간 푸아그라, 송로버섯인 트뤼플을 한번에 담은 '세계 진미세트(63만원)'도 이색적이다.

리츠칼튼 서울 델리(02-3451-8278)는 경상북도 봉화군 청량산 기슭에서 30년간 전통 사찰음식을 계승한 묘관스님이 담은 장세트(세금 포함 14만원)와 장아찌세트(세금 포함 26만원)를 내놓았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02-455-5000)에선 워커힐 조리명장들이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수펙스(SUPEX) 명품 김치 연간 배송 상품권(세금 포함 96만원)'이 추석 선물로 인기다. 쉐라톤 배송팀이 알맞게 익은 김치를 2주 간격으로 2㎏씩(연 48㎏) 고객의 가정으로 배송해 1년 내내 한결 같은 김치 맛을 볼 수 있다. 6개월 배송 상품권은 세금 포함 48만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02-2275-1101)의 '더 킹스 식사권(1인, 세금 포함 6만원)'이나 서울 팔래스 호텔(02-2186-6863)의 '더궁 식사권(1인, 세금 포함 5만원)' 등 호텔 뷔페 식사권도 참신한 선물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