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은행 이용 내역 분석해 혜택만 쏙쏙… 복덩이 스마트폰 앱

스마트폰 3000만대 시대를 맞아 재테크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하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만 잘 활용해도 내가 이달에 지출을 얼마나 했는지, 지금 먹고 있는 음식점에서 조금 더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뜰한 재테크족을 위해 머니섹션M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인기 앱을 소개한다.

◇실속있는 카드 이용자 되기

"오늘 내가 어떤 신용카드에서 얼마를 썼을까?" "한 달 동안 쓴 카드 값은 얼마나 될까?" 카드 이용이 잦아 카드사용 내역이 뒤죽박죽이라면 체리피커(cherry picker) 앱을 눈여겨보자. 원래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소비자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체리피커 앱은 지갑 속 여러 장의 신용카드와 은행이용 시 수신되는 문자를 이용해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요약해 알뜰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이용자가 등록한 카드별로 혜택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 아파트 관리비나 주유·통신·쇼핑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하면 카드 실적을 자동으로 정리해 매 순간 할인이나 혜택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온 동네 할인·타운스퀘어' 애플리케이션도 눈여겨볼 만하다.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신용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점을 바로 알려준다. 보유카드를 일단 등록하고 음식점, 쇼핑몰 등을 이용할 때 타운스퀘어를 실행하고 스마트폰을 좌우로 2번 흔들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 대출 이자 계산

생활 속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복합한 금융 관련 계산을 돕는 앱도 있다. 팍스넷이 선보인 '스마트금융계산기'는 매월 저축액·적금만기액·목돈예치·이자비교·대출·신용카드수수료·부동산중개 수수료 계산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1억원짜리 집을 살 경우 1억원을 입력하면 수수료가 50만원(수수료율 0.5%)이 나온다는 것을 알려 준다. 수수료는 부동산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도액은 80만원으로 계산된다. 대출을 해야 할 경우에도 '대출계산' 기능을 선택해 원금·기간·금리만 지정하면 매월 얼마씩 상환하면 되는지 알 수 있어서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하다.

미래의 화폐 가치와 결혼, 은퇴, 교육자금까지 계산해 주는 앱도 있다. FN소프트의 스마트재무계산기다. 가령 현재 나이와 은퇴 나이, 월 생활비 등을 입력하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매달 얼마씩을 저축해야 하는지 계산해준다. 33세인 여성이 60세에 은퇴하고 90세까지 사는 데 월 생활비 200만원이 필요하다면, 매달 187만6479원씩 저축을 해야 한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물가상승률 4%를 감안했을 경우다.

◇가계부, 이제 적지 말고 입력하자

가계부를 작성하는 주부들에게는 스마트 가계부 앱만큼 유용한 게 없다. 편한 가계부는 앱스토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인기가 많다. 단순히 수입·지출 내역만 기록되는 게 아니라 수입이 입력됨과 동시에 내 통장에 입금이 되고 지출이 입력됨과 동시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정산일을 입력하면 결제예정금액과 미결제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문자를 통장과 연결하면, 통장 잔액에서 바로 차감되도록 했다. 자동이체와 반복 설정으로 월급·보험료·적금·대출금 등을 관리하기 편하다.

다만 2900원을 내야 하는 유료 앱이다. 무료 앱인 나이스 가계부로도 가계부 지출현황, 지출관리 등이 가능하다. 수입과 지출을 등록하면 예산에서 얼마를 지출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복잡한 연말정산도 한 방에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 때문에 한 번쯤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 컨설팅받을 수 있는 앱에 주목해 보자. 국세청의 '손안의 연말정산'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연말정산 항목을 입력한 후, 예상 환급금이나 납부 세액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또 세금 절약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알려준다. 농협에서 출시한 연말정산 앱인 'NH연말정산 컨설팅'도 기본공제, 특별공제, 소득공제 등의 항목에 본인이 쓴 금액을 입력하면 얼마를 되돌려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