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 축제로 달아오르는 '서울의 거리'

10월 첫째 주 거리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10월 1일 오후 1시 프랑스 출신 극단 '토르놀 컴퍼니'가 선보이는 1인 인형극을 시작으로 7일간 200여 회의 거리예술 공연이 서울 거리를 수놓는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 도심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공연이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 마음에 드는 공연을 찾아 시간만 맞춰 가면 된다. 200여 개 공연 중 가장 성대한 것은 2시간 넘게 이어지는 개막 퍼레이드와 폐막 퍼레이드. 축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이 퍼레이드는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태평로를 따라 서울광장으로 나아가며 화려하게 저녁 시간을 물들인다.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동안은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개막 퍼레이드는 10월 1일 오후 6시, 폐막 퍼레이드는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개막 퍼레이드에는 국내외 예술가 1000여명이 나와 풍물공연과 솟대놀이 등 신명나는 난장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 퍼레이드의 대미(大尾)는 스페인 거리 극단 '작사(Xarxa)'에서 준비한 불꽃 퍼포먼스 '마법의 밤'이 장식한다. 폐막 퍼레이드에서는 성미산마을 주민, 프랑스 공연단체 '제네릭 바푀' 등이 함께 만든 공연 '야영'이 이색적이다. 시민 100여 명이 온몸을 파랗게 칠하고 폐드럼통을 굴리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연극, 인형극, 서커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프랑스·캐나다·스페인 등 8개국에서 온 해외 단체 21개와 국내 단체 41개가 끊임없이 서울 거리를 공연 열기로 채운다.

4m에 이르는 거대한 인형이 움직이는 인형극, 대형 공룡 모형이 등장하는 퍼포먼스, 신화와 우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다. 모든 공연은 출입구가 없이 거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길 가다가 잠깐 멈춰 구경하면 된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는 매일 저녁 9시 세종로공원에서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라이브 음악파티도 열린다.

서울시는 정식 개막 이전인 오는 28일부터 플래시몹, 퍼포먼스 등을 통해 행사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끝난 뒤에는 자치구와 민간축제에 행사 참가 단체들이 공연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어줄 계획이다. 페스티벌 기간에 시내에 나와보지 못한 시민들도 자치구 축제를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나 서울문화재단(02-3290-7160)에 물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