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소문 따라 왔다… 입이 즐거워지네

국내에서 만드는 레스토랑 안내서 '다이어리알 레스토랑 가이드 서울 2012'가 새로운 맛집 200곳을 새로 추가했다. 이 중 도시 직장인 입맛에 맞는 음식과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하는 레스토랑들을 추천받았다. 한식과 양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퓨전 음식부터 수제 버거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이어리알은 직접 가본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요리연구가·요리사·조리학과 교수 등 전문가 집단과 네티즌 평가를 합쳐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책이다. 맛·서비스·분위기·가격 대비 만족도 네 가지가 채점 기준이다.

수불은 퓨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수불이라는 말은 술을 가리키는 옛말. 와인·막걸리도 준비되어 있다. 고추장 스테이크와 흑임자(검정깨) 치킨이 유명하다. 흑임자 치킨 2만원, 참깨드레싱 연두부샐러드 1만2000원. 용산구 동부이촌동점 (02)749-0841, 강남구 반포동점 (02)3478-0886.

용산구 이태원동 시화담은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보기에 아름다운 음식을 내놓는다. 작은 박물관을 연상할 만큼 약장(藥欌), 자개장, 도자기, 자수 등으로 실내를 꾸몄다. 현대 작가들 조각상도 전시했다. 돼지고기와 부추로 매콤한 맛을 낸 '밀이 익어가는 풍경', 김치 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인 '김치 파스타' 등 실험적인 음식들이 많다. 점심·저녁 모두 예약제. 정식 메뉴인 '한 줄의 시' 10만원, '즐거운 이야기' 25만원. (02)798-3311

재일교포 출신 정창욱 요리사가 운영하는 종로구 재동 차우기는 일식 스타일로 재해석해 만든 서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건물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고, 매일 아침 들여오는 신선한 재료들로 매번 다른 메뉴를 내놓는다. 단품 요리 1만~3만원대. (02)915-0105

중구 회현동 그로브라운지는 남산스테이트타워 1층에 있다. '도시인을 위한 휴식 공간'을 내세우며 밤에는 신세계 백화점과 우리은행, 퇴계로·소공로를 오가는 차량 불빛이 어우러져서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호텔 출신 요리사들이 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등 이탈리아 음식을 내온다. 점심 세트 3만5000원, 저녁 세트 4만5000원. (02)6020-5577

강남구 신사동 골든버거리퍼블릭은 수제 버거 전문점. 버거에 쓰는 빵은 매장에서 반죽하고 발효시킨 다음 오븐에 구워내 푹신한 느낌을 준다. 호주산 소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다져 풍부한 육즙과 신선한 맛을 낸다고 한다. 장시간 끓여 만든 칠리소스, 올리브 타르타르 등 독특한 소스들이 자랑거리다. 달콤하고 걸쭉한 젤라토 셰이크를 버거와 함께 곁들이면 좋다. 골든치즈버거 1만1000원, 로트버거 1만4000원. (02)548-0661

강남구 신사동 시리얼구어메는 북미 스타일 요리를 선보인다. 조리 과정을 다 볼 수 있어 마치 '요리 쇼' 구경 온 느낌도 난다. 북미식 브런치 메뉴가 대부분. 브런치 메뉴가 1만7000~1만9000원. (02)542-0880

강남구 청담동 하카타타츠미는 일본 정통 샤부샤부, 복어 요리 전문점이다. 일본 후쿠오카 명인 스시점 중 하나로 알려진 다쓰미스시에서 운영한다. 40년 경력 요리사와 일본 후쿠오카 현지에서 건너온 요리사들이 주방을 책임진다. 스키야키선 4만원, 튀김선 3만5000원. (02)54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