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트럭마저… 수입車 공세에 국내업체 '비상'
입력 : 2012.09.23 21:46
국내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 수입 업체가 25.4% 차지
값 비싸도 연비 등 우수해 점유율 더 높아질 전망
타타대우·현대車 신제품서 가격·디자인·품질로 승부수
수입차 업체가 대형트럭 내수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유일한 '텃밭'인 카고(cargo·화물)트럭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현대차·타타대우 등의 내수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덤프트럭과 트랙터(트레일러) 시장에서는 수입차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트럭 중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카고트럭 시장마저 수입차에 빼앗길 경우, 대형트럭 시장의 주도권은 아예 수입 브랜드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스웨덴 볼보그룹(트럭·건설기계 부문)은 그룹 산하의 UD트럭 브랜드로 15t급 6×4 카고트럭을 처음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앞서 볼보 브랜드로도 8×4, 10×4 카고트럭을 출시했다. 볼보그룹은 2개 브랜드를 동시에 투입시켜 2~3년 안에 카고트럭의 한국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의 스웨덴 대형상용차 회사 스카니아도 지난 5일 수입 상용차업계 처음으로 6×4 카고트럭을 국내에 선보였다. 6×4는 바퀴 6개 가운데 뒤쪽 4개를 구동한다는 뜻. 바퀴 수가 많을수록 더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다. 카고트럭은 지붕 없는 적재함을 갖춘 트럭을 지칭한다.
카고트럭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업체의 독무대였다. 연간 판매대수 6000대로 대형트럭의 60%를 차지하는 카고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97% 이상 장악하고 있다.
또 중소형 트럭 시장의 주도권도 국내 업체가 쥐고 있다. 연간 1만3000대 규모인 5t급 중형트럭 시장은 현대·타타대우 점유율이 거의 100%이며, 1t급 트럭은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100%다.
그러나 대형트럭 시장은 수입차 점유율이 확연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8t 이상 대형트럭 판매대수는 6300대였는데 그 가운데 1600대가 수입산이었다. 수입차 점유율 25.4%로, 같은 기간 승용차 부문 수입차 점유율 10%보다 2.5배나 높았다. 이런 점유율은 그나마 수입차가 카고트럭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 이달부터 수입 카고트럭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입차 점유율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덤프트럭과 트랙터(트레일러) 시장에서는 수입차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트럭 중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카고트럭 시장마저 수입차에 빼앗길 경우, 대형트럭 시장의 주도권은 아예 수입 브랜드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스웨덴 볼보그룹(트럭·건설기계 부문)은 그룹 산하의 UD트럭 브랜드로 15t급 6×4 카고트럭을 처음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앞서 볼보 브랜드로도 8×4, 10×4 카고트럭을 출시했다. 볼보그룹은 2개 브랜드를 동시에 투입시켜 2~3년 안에 카고트럭의 한국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의 스웨덴 대형상용차 회사 스카니아도 지난 5일 수입 상용차업계 처음으로 6×4 카고트럭을 국내에 선보였다. 6×4는 바퀴 6개 가운데 뒤쪽 4개를 구동한다는 뜻. 바퀴 수가 많을수록 더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다. 카고트럭은 지붕 없는 적재함을 갖춘 트럭을 지칭한다.
카고트럭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업체의 독무대였다. 연간 판매대수 6000대로 대형트럭의 60%를 차지하는 카고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97% 이상 장악하고 있다.
또 중소형 트럭 시장의 주도권도 국내 업체가 쥐고 있다. 연간 1만3000대 규모인 5t급 중형트럭 시장은 현대·타타대우 점유율이 거의 100%이며, 1t급 트럭은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100%다.
그러나 대형트럭 시장은 수입차 점유율이 확연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8t 이상 대형트럭 판매대수는 6300대였는데 그 가운데 1600대가 수입산이었다. 수입차 점유율 25.4%로, 같은 기간 승용차 부문 수입차 점유율 10%보다 2.5배나 높았다. 이런 점유율은 그나마 수입차가 카고트럭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 이달부터 수입 카고트럭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입차 점유율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트럭 시장에서 수입차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국산보다 가격은 20~30% 비싸지만 디자인·승차감·연비 등에서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평균가격은 국산은 1억5000만원, 수입산은 2억원이지만, 연비와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 소비자에게는 수입차가 경쟁력 있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연간 2000대 규모인 덤프트럭 시장에서 볼보·스카니아·벤츠 등 수입차 점유율은 작년 기준 57%, 연 2300대 규모인 트랙터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60%에 달했다.
수입차가 국내 트럭시장을 잠식해온 패턴은 승용차 시장과 비슷하다. 트럭 시장 가운데 가장 비싸고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 고급트럭 시장부터 공격하기 시작했다. 또 트럭시장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덤프·트랙터 시장을 우선 장악했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는 신모델 출시와 AS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또 수출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 수입차와 국내외에서 정면승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상용차 생산을 연간 30만대로 늘려 세계 5대 상용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타대우는 이달 초 자사 대형트럭 브랜드 '프리마' 2013년형 신모델을 내놓았다. 타타대우 김현곤 차장은 "국산 모델은 차값이 30%가량 저렴할 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대폭 추가했다"면서 "판매·정비·부품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센터도 5개에서 12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모델을 개발 중이다. 디자인과 성능·품질을 높여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수입차가 국내 트럭시장을 잠식해온 패턴은 승용차 시장과 비슷하다. 트럭 시장 가운데 가장 비싸고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 고급트럭 시장부터 공격하기 시작했다. 또 트럭시장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덤프·트랙터 시장을 우선 장악했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는 신모델 출시와 AS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또 수출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 수입차와 국내외에서 정면승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상용차 생산을 연간 30만대로 늘려 세계 5대 상용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타대우는 이달 초 자사 대형트럭 브랜드 '프리마' 2013년형 신모델을 내놓았다. 타타대우 김현곤 차장은 "국산 모델은 차값이 30%가량 저렴할 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대폭 추가했다"면서 "판매·정비·부품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센터도 5개에서 12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모델을 개발 중이다. 디자인과 성능·품질을 높여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