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 사람들 앞에만 서면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는가. 긴장과 걱정은 이제 그만. 스티브 잡스처럼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다. <CEO를 감동시키는 프리젠테이션의 비밀>의 저자로 유명한 비즈스킬연구소 밴드웨건의 박혁종 대표가 귀띔하는 몇 가지 노하우.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세 가지다. 이름하여 ‘프레젠테이션 삼합(三合)’. 첫째, 매력적인 메시지 구성. 둘째, 강하고 인상적인 자료 작성. 셋째, 맛깔 난 실행. 이 세 가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떻게?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박혁종 대표는 일곱 가지 주요 포인트를 짚었다.
1. 핵심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처음부터 화끈하게 말하라
프레젠테이션은 단거리 달리기와 같다. 때문에 초반에 몰입 유도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단 하나로 압축한 다음 처음부터 정확하고 깔끔하게 메시지를 인식시켜야 한다.
2. 적절한 사례를 만들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라
뻔한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청중의 뇌리 속에 오래 남고 설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다. 가장 적절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들어서 재미와 몰입을 유지해야 한다.
3. 매력적인 오프닝과 엔딩을 연출하라
청중이 프레젠테이션에 가장 몰입하는 시간은 다름 아닌 프레젠테이션의 시작과 끝이다. 따라서 오프닝과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 오프닝에서는 주제와 관련한 퀴즈나 시사 이슈를 들어 관심을 유도하는 미끼를 던지는 것이 좋다. 엔딩에서도 마찬가지다. 강렬한 예화를 준비해 ‘엔딩펀치’를 날려야 한다.
4. 슬라이드는 간단하지만 강렬하게 만들어라
복잡한 슬라이드만큼 이기적인 프레젠테이션은 없다.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메시지를 유추할 수 있는 이미지로 무장한 슬라이드를 준비해야 한다. 숫자는 그래프로 단순화하여 표현하고, 글자는 최소화하라. 맥락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도형으로 풀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5. 인식의 흐름을 항상 생각하라
사람의 머릿속에는 ‘으레 이렇게 표현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있다. 이를 인식의 베이스라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모든 음악재생기의 플레이 표시는 화살표(▶)다. 대부분의 사람은 각 단계나 과정이 좌에서 우로 흐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므로 이를 반영해, 진행 방향은 반드시 수평으로, 좌에서 우로 표현하라. 그래야 가장 빠른 인식을 부를 수 있다.
6.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라
재미없는 프레젠테이션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시간을 초과한 프레젠테이션은 용서받을 수 없다. 청중은 예정된 시간에 끝나는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마무리 한 듯한 느낌을 피해야 드라마틱한 프레젠테이션의 전율과 잔상을 남기게 된다.
7. 청중을 참여시켜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존중받고 싶어 하고 참여하고 있는 느낌을 가지길 원한다. 청중 또한 자신이 직접 말을 하지는 않더라도 일부 장면에서는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길 기대한다. 따라서 청중이 간단히 답변할 수 있는 퀴즈를 던지고 쉬운 질문을 던지면서 손을 들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수적인 요건들도 있다. 특히 표정이나 유머구사력은 프레젠테이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박 대표의 설명이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이 보고 있는 사람의 표정을 90% 따라 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야기하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감정의 표현을 과감하게 하면 청중의 감정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슬픈 메시지를 던질 때엔 찡그린 표정을, 기쁠 때는 웃는 표정을 억지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유머나 위트는 프레젠테이션의 좋은 친구다. “유머는 초반에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마치 자신이 겪은 실화처럼 각색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청중을 더욱 더 몰입시킬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