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것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취미가 필요한 이유다. 당신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취미라는 ‘오디오’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흔히 자동차, 카메라 그리고 오디오를 남자의 ‘3대 장난감’이라고 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특히 오디오는 중독성이 강하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뜻일 터이다. 따지고 보면 오디오는 세탁기, 냉장고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제품과 다르지 않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조합하고 전기로 작동하여 소리를 내게 하는 단순한 기능의 기계 장치 아닌가. 그러나 옷을 세탁하거나 음식물을 보관하는 등 물리적으로 편리한 기능을 하는 여타의 제품과 달리 오디오는 음악을 들려주는, 말하자면 감성적인 기능을 하는 기기라는 것이 핵심이다. 마치 내 곁에서 첼리스트 요요마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협주곡을 연주하는 듯한 감동,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가 ‘I’m a fool to want you’의 첫 소절을 부르며 마음을 달래주는 듯한 착각, 비 오는 날 가수 심수봉이 피아노 반주를 곁들여 간드러지게 부르는 ‘사랑밖에 난 몰라’를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가슴 뭉클한 경험을 하고 나면 오디오는 더 이상 한낱 기계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오디오를 취미로 삼으려 하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몇 십만 원대에서부터 몇 십 억대를 호가하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진 오디오 기기들 중 내게 맞는 접점을 찾아낼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스피커까지 세트로 같이 사야 하는지, 각각의 단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오디오란 무엇이며, 어떻게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한 단계 한 단계 짚어가며 오디오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보자.
STEP1 적정한 초기투자 비용은 얼마인가
오디오를 취미로 즐기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예산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오디오 가격은 얼마일까? 오디오 마니아 황준 씨는 입문자의 경우 월급의 1~2배 정도를 적정선으로 제안한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월급의 2~3배 정도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비자금의 범위 내에서 구입한다면 어렵지 않게 오디오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를 하다 보면 업그레이드의 유혹을 비켜갈 수 없는데, 초기 투자비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도 그리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가능한 예산 내에서 오디오 기기를 구매한다면 앰프와 스피커 중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황준 씨는 초보자가 오디오를 구입할 경우 앰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오디오를 구입할 때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스피커의 선택이다. 자신이 자주 듣는 음악, 좋아하는 악기, 앰프의 출력, 방의 크기, 매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스피커에 중점을 두는 것은 오디오를 많이 접해본 이후에 하고 초기 단계의 오디오 시스템을 마련할 때에는 시스템의 전체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앰프 45, 스피커 30, 시디플레이어 20,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커넥터 5 정도의 비율로 예산을 분배할 것을 권한다.
“앰프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스피커가 좋아도 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기본 이상의 음색을 가진 앰프의 힘이 충분하다면 평범한 스피커로도 상당히 좋은 소리를 재생합니다. 오디오 기기에서 마지막으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의 선택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먼저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앰프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TEP2 브랜드와 가격, 절대적이지 않다
‘롤스로이스와 페라리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차인가’라는 질문이 성립하지 않듯 오디오 또한 마찬가지다. 수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는 각기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음향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가격에 비례해 좋은 소리를 낸다는 것은 사실. 각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 구성을 보면 동일 시리즈라도 가격 차등을 위해 등급을 나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누면 고급, 중급, 초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초급이라면 입문용 수준이다. 중급이면 상급 모델에서 크기나 출력을 줄인 것이고, 상급은 그 시리즈의 최고 성능을 집약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 단계에 이르면 다시 말해, 오디오 브랜드의 중·상급품 정도에 도달하면 더 이상 가격과 음질이 비례하지 않는다. 이는 ‘얼마짜리 기기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사항이 아니고 ‘어떤 장치를 조합하여 사용하느냐’, ‘자신이 추구하는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디오 기기를 어떻게 매칭하느냐에 따라 중가 제품이 고가 제품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단순하지 않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에 오디오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STEP3 오디오 사운드는 매칭이 좌우한다
자동차나 컴퓨터 등은 가격에 성능이 비례하는 데 비해 오디오는 이에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했듯 기기의 매칭이 음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JBL L-65라는 유명한 스피커가 있습니다. 또 매킨토시 MA6200이라는 좋은 앰프가 있지요. 둘 다 소문난 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개를 연결하면 좋지 않은 소리를 냅니다. 이런 경우 ‘매칭이 좋지 않다’고 하죠. 그런데 매킨토시 MA6200에 JBL L-65의 1/3 가격인 JBL L-112와 연결해보면 아주 훌륭한 소리가 납니다. 무척 신기하지요”라고 오디오 마니아 황준은 말한다.
오디오 분야에서는 보통 앰프를 남자로, 스피커를 여자로 비유하곤 한다. 예를 들어, 전통 있는 회사에서 만든 고가의 앰프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 있다고 치자. 여기에 섬세하고 고상한 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인클로저 역시 근사한 스피커를 연결한다면? 이런 앰프와 스피커가 만나면 천생의 소리를 낼 것 같지만 실제 연결해서 들어보면 고음역은 시끄럽고, 저음역은 퍼지면서 형편없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처럼 멋진 스피커에 출력도 별로 세지 않은 그저 그런 앰프를 연결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의 좋은 소리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남녀 관계는 한번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오디오 매칭도 직접 연결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단지 머릿속으로만 ‘매칭이 좋을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 백문불여일청(百聞不如一廳),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을은 음악을 듣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듯싶습니다. 낙엽이 하나둘 떨어질 때쯤 분위기 있는 곡을 들으면 어떤 음악이라도 감동을 선사하죠. 특히 여성 보컬의 음색이 어느 계절보다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때이기도 합니다. 올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여성 보컬의 CD를 하나 사서, 스피커에 그 여인을 불러 세워 밤늦도록 노래를 부르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때 조명을 어둡게 하고 듣는 것이 필수입니다.” - 황준(오디오 마니아)
오디오 구입 전 self-check 4
1.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할 것인지, 항상 음악이 흐르는 집을 만들 것인지를 결정한다. 또한, 음악을 듣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 오디오 기기의 크기가 결정되므로 주로 음악을 듣는 공간의 넓이도 확인한다.
2. 자신이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지 확인한다
흔히 클래식은 영국산 스피커가 좋고, 팝송·재즈는 미국산 스피커가 좋다고 말한다. 요즘에도 이런 공식이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잘 재생해줄 수 있는 기기를 선택하도록 한다.
3. 여러 기기의 소리를 많이 들어본다
오디오 구입 전 최소 20조 이상의 기기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오디오 전문점의 리스닝 룸이나 용산전자상가, 세운상가에 가면 기기별 음색을 들어볼 수 있다. 이때, 자신이 좋아하고 자주 듣는 음반을 가지고 가는 것은 필수이다.
4. 예산은 최소 비용으로 시작한다
처음 오디오를 구입할 경우, 무조건 최소 비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디오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저렴한 중고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 더 좋은 소리를 알게 되면 기기를 업그레이드한다.
Vintage
오디오는 최신 기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전자 제품이다. 오디오 마니아들 중에는 요즘에 판매하는 제품보다 40~50년 전에 생산한 빈티지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음장감과 해상력을 중시하는 요즘의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옛날 소리가 더 좋게 느껴지는 것, 1960~70년대 자신이 젊을 때 들은 소리를 다시 찾아가는 것 등은 오디오를 취미로 삼은 이들이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일 것이다.
노르망디 스펙트라 푸투라(Nordmende Spectra Futura)는 레이먼드 로위가 1960년대에 디자인한 라디오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음질도 뛰어나 이 시대 최고의 라디오로 꼽는다. 주파수 맞춰 라디오 듣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제품이다. 브리온베가 RR126(Brionvega RR126)은 아킬레 카스틸리오니가 디자인한 1966년 제품. 사진처럼 앰프 위에 스피커를 올려 큐브 형태로 하거나, 앰프 양옆에 장착하여 가로로 긴 형태를 만들거나, 아예 분리해 놓는 등 3가지 형태로 스피커를 세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abo collection
Goldmund
현존하는 수십여 가지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격과 하이테크놀로지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디지털 오디오 브랜드로 가수 마돈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이 애용한다. 모든 제작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새로운 모델은 짧게는 5년에서 20여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탄생한다. 특히 골드문트가 자랑하는 ‘프로테우스’ 기술은 20여 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로 스피커가 재생하는 여러 높낮이의 소리가 청취자의 귀에 동일한 속도로 정확하게 도달하게 하는 기술로 실제 재생되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회전할 때 진동을 최소화하는 마그네틱 댐퍼를 장착한 에이도스 20BDU 플레이어, 프로테우스 멀티시스템을 갖춘 미메시스 16 디지털 앰프, 음 이탈을 최소화하는 로고스 1+2 프로테우스 스피커. 오디오갤러리
B&O
우리의 삶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감성에 어필하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모토를 가진 뱅앤올룹슨은 스타일과 멋을 아는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다. 베오사운드9000(BeoSound9000)의 디자인 모티브 역시 축음기 시절의 레코드판. CD가 교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이 제품은 음악을 듣기 위해 레코드판을 정성스럽게 닦고, 턴테이블에 올리는 행위조차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오사운드9000은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대로 책장 위에 반듯이 눕히거나 또는 수직이나 수평으로 세우거나 벽에 거는 등 총 6가지로 배치를 달리할 수 있다. 풀 디지털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5(BeoLab5)는 앰프와 한 캐비닛에 있어 음의 굴절을 자연음에 가깝도록 하여 메인 오디오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악기가 연주하는 원래의 소리와 똑같은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ABC(Adaptive Bass Control)시스템은 스피커를 설치한 방의 환경을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재현해주는 기능으로, 원하는 위치에 스피커를 설치하거나 방의 구조를 바꾼 후 스피커의 작은 스위치를 누르면 스피커 하단의 움직이는 마이크가 자동으로 음파를 분석해 방의 특성에 따라 소리를 재현한다. 뱅앤올룹슨
Devialet
얇은 두께와 두 개의 실버 블록으로 구성된 드비알레의 디 프리미어 에어(D-Premier Air)는 프랑스의 예술적 감성을 반영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앰프 기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앰프, 스테레오 파워 앰프 및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슬림한 단일 케이스 형태로 집약했지만 두께는 32mm에 불과한 디 프리미어 에어는 ADH(아날로그/디지털 하이브리드)라고 부르는 새로운 형태의 음향 증폭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고해상도의 음질과 고효율 파워를 결합한 증폭 방식을 구현한다. 컴퓨터 오디오 파일은 물론이고 CD, DVD, 블루레이를 변환할 수 있으며 턴테이블과 같은 아날로그 음원도 디지털로 변환하여 깨끗하고 맑은 사운드를 전달해준다. 오디오갤러리
FM Acoustics
하이엔드 디지털 오디오의 대명사가 골드문트라면 하이엔드 아날로그 오디오의 대명사는 바로 FM어쿠스틱스이다. 좋은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보다는 연주자나 음반 엔지니어의 실수나 백그라운드의 잡음까지도 그대로 전달하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추구한다. FM어쿠스틱스의 사운드는 특히 예술가들이 선호하는데 비틀스, 롤링스톤스, 퀸 등이 고객이며 첼리스트 요요마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FM어쿠스틱스의 XS-I 시스템을 사용하는 요요마는 자신의 연주 악기인, 1712년에 제작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가장 잘 재생하는 오디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FM어쿠스틱스의 오디오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음향 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CH 프리시션 플레이어, XS-II 모노 파워 앰프, XS-III 스피커. 오디오 갤러리
Wilson Audio
천재적 스피커 설계자 데이브 윌슨의 윌슨 오디오. 그중 소피아3(Sophia3)는 윌슨 오디오의 스피커 중에서 입문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피아의 오리지널 모델은 2001년도에 출시되었는데, 10년 동안 소피아1과 소피아2를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소피아3는 풍부하고 유연한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다. 최신 스피커들의 소리가 대체로 얇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데 비해 다소 두텁고 포근하지만 정확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과거의 팝음악이나 클래식 음반을 소피아3로 들으면 마치 그 시대의 시스템으로 듣는 따스한 느낌을 준다. 아날로그 소스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제격일 듯하다. 케이원AV
BOSE
고가의 오디오를 하이엔드라고 부르는 기준에 따르면 보스는 하이엔드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음장감에 있어서 가격이 10배가 넘는 하이엔드 스피커에 크게 뒤지지 않을 만큼 좋은 소리를 낸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 음질을 접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앰프, 스피커 등을 따져가며 거창하게 오디오에 입문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CD플레이어, AM/FM 라디오, 앰프, 스피커가 통합된 고성능, 고음질의 오디오 어쿠스틱 웨이브 뮤직 시스템II(Acoustic Wave Music System II)를 추천한다. ‘발명가상’을 받은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Acoustic Waveguide)라는 특허 기술을 적용하여 풍성한 저음과 명료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이 특징.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보스
문의 뱅앤올룹슨(02-518-1380), 보스(02-3446-3003), 오디오 갤러리(02-516-9081), 케이원AV(02-553-3161), sabo collecton(02-795-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