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쓰기 어떻게_자필 유언장은 작성일·주소·날인 등 형식 지켜야

우리나라 현행법은 유언 상속을 우선한다. 만약 사후에 상속을 둘러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 유언을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유언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법률에 규정이 되어 있어 그 이외의 사항에 대한 유언을 하거나 적법한 방식에 의해 유언장이 작성되지 않는 경우 유언의 효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유언장의 작성 방식으로는 ①자필증서에 의한 유언 ②공정증서에 의한 유언 ③비밀증서에 의한 유언 ④구수증서에 의한 유언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유언장 작성 방식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이다. 자필로 유언장을 작성한다면 유언의 전문, 작성 연월일, 주소, 자필로 된 성명 및 날인 등을 전부 기재해야 한다. 유언자가 유언의 전문과 연월일, 주소, 성명을 모두 스스로 쓰고 날인하는 방식이면 된다. 주소는 원칙적으로 본문에 기재되어야 하는데, 유언장의 일부로 볼 수 있는 봉투에 기재하더라도 무방하다. 유언장에 작성된 문자의 삽입, 삭제 또는 변경 시에는 유언자가 스스로 쓰거나 정정한 다음 날인해야 한다. 다만 자필 유언장은 본인 스스로 작성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지만, 초보자가 작성해서 형식을 지키지 않으면 유언장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 유언장 분실이나 위조, 은닉 등의 위험도 따른다.

이런 위험을 막고 싶다면 일정 비용이 들더라도 유언자가 공증인의 면전에서 공증인에게 유언의 취지를 진술(구수)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는 공정증서 유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공정증서 유언은 반드시 증인 2인이 참여해야 한다. 분실이나 위조, 은닉 위험이 없어 안심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과 유언의 존재나 내용을 비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편,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장은 질병 등 급박한 사정으로 미리 유언 준비를 못한 경우에 유용하다. 유언자가 증인에게 유언의 취지를 진술하고 증인이 이를 필기하는 방식으로 작성하게 된다. 급박한 경우에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유언의 방식과는 달리 7일 이내 검인을 받지 못할 경우 효력이 사라지니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