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 한양 길목 인기주점 주모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제가 열린 정선읍 조양강변 '전산옥(全山玉)'에서 제3회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전산옥은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출신으로 한강 물줄기를 따라 서울로 목재를 운반하던 뗏꾼에게 인기가 많던 주모 이름이자 그녀가 운영하던 주막 이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숙녀(53)씨가 으뜸상(1위)을, 버금상(2위)과 아차상(3위)은 이자옥(63)씨와 이임행(61)씨가 각각 차지했다.

떼돈(큰돈)을 벌던 뗏목이 지나던 한강 천 리 물길 주변에는 당시 수많은 주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전산옥은 정선군과 영월군 경계인 영월읍 거운리 만지나루터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선군, 한국문화연합회는 뗏꾼의 추억이 아련한 전산옥을 2010년 정선읍 조양강변에 복원했다. 이때부터 정선문화원은 정선아리랑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정선군은 "당시 주모 전산옥은 수려한 용모와 구성진 아리랑 노랫소리로 뗏군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