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한류 원천은 한글"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부터 11일까지를 '한글 주간'으로 정하고 한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4일 "싸이 등 K팝과 한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원천은 한글"이라며 "한류와 연계해서 우리 정신문화를 담은 한글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주간 중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리는 기획전 '톡톡 누림, 한글 세상'에는 목판인쇄, 금속활자, 손글씨, 타자기 등 문자 표현 도구의 발전 과정과 함께 지난해 국제 소셜로봇 디자인 학술대회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한글봇'이 전시된다. 이 교육용 로봇은 외국인에게 3분 만에 한글의 원리를 가르칠 수 있다. 이 밖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개사해 선보이는 한글 번개춤사위 공연 등 120여개의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66돌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콘체비치 레프 라파일로비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등 한글 연구와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다. 일본 NHK TV에서 한글 강좌를 진행한 가네와카 도시유키 도쿄여대 교수가 보관문화훈장을 받으며 강은국 중국 푸단대 교수, 유영미 미국 럿거스대 교수, 엄 안토니나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 교수 등은 문화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