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휘어지는 화면… 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꿀 기술 상용화 임박
입력 : 2012.10.05 13:14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안 깨지는 화면의 스마트폰 이르면 연말 국내기업 출시
SW중심의 스마트폰 시장 하드웨어 경쟁시대 신호탄
스마트폰 부품 연성회로기판(FPCB)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한국의 인터플렉스는 올 8월 21일 "플렉시블(flexible)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에 세계 최초로 진출한다"는 짤막한 공시를 냈다. 그러자 이 회사의 사업 현황을 확인하려는 전화와 방문 요청이 전 세계에서 빗발쳤다. 이 회사는 "2년간의 비밀 연구를 거쳤으며 올 연말 대량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 제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휴대폰(이하 모두 스마트폰을 의미)의 상용화가 초읽기 상태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란 요즘 흔히 보는 평판 디스플레이의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과 같은 신소재 기판을 사용해 휘거나 접히고 구부려지는 차세대 상품이다. 삼성 등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관련 기술개발은 완료했지만, 이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터치스크린 패널은 시장에 출시된 적이 없다. 인터플렉스의 터치스크린 패널은 삼성과 LG에 전량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르면 올 연말 삼성과 LG가 세계 최초로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게 유력시된다.
◇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꾸는 신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는 스마트폰의 시장 판도를 뒤흔들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중반 후 애플과 구글이 IT성장을 주도하면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해 왔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하드웨어 경쟁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지적한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유리가 들어가 있어 딱딱하다. 땅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경우 화면이 깨질 수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화면 대신 플라스틱(폴리아미드 수지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깨지지 않고 휴대폰의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다양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공상 영화에 나오는 수준의 휴대폰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4단계가 있다. ①깨지지 않는 평평한 화면(unbreakable plane) ②구부릴 수 있는 화면(unbreakable bendable) ③둘둘 마는 화면(unbreakable rollable) ④접을 수 있는 화면(unbreakable foldable) 등이다.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이 상용화를 앞둔 제품은 첫 단계로 화면이 깨지지 않고 두께와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30~50% 정도 얇고 가벼워진 것이다.
다음 단계인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 둘둘 마는 휴대폰 등장도 예고돼 있다. 2015~2016년이면 2단계인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오고, 그로부터 또 2년이 지나면 둘둘 마는 휴대폰도 가능할 전망이다. 손목시계 같은 스마트폰이 현실화한다는 얘기다. 지갑 속에 카드처럼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시대도 곧 열릴 예정이다. 지금보다 진일보한 휴대폰이 나오려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 기판 위에 장착되는 부품도 휘어야 한다. 삼성·LG 같은 대기업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의 기술 발전이 동시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란 요즘 흔히 보는 평판 디스플레이의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과 같은 신소재 기판을 사용해 휘거나 접히고 구부려지는 차세대 상품이다. 삼성 등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관련 기술개발은 완료했지만, 이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터치스크린 패널은 시장에 출시된 적이 없다. 인터플렉스의 터치스크린 패널은 삼성과 LG에 전량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르면 올 연말 삼성과 LG가 세계 최초로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게 유력시된다.
◇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꾸는 신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는 스마트폰의 시장 판도를 뒤흔들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중반 후 애플과 구글이 IT성장을 주도하면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해 왔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하드웨어 경쟁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지적한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유리가 들어가 있어 딱딱하다. 땅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경우 화면이 깨질 수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화면 대신 플라스틱(폴리아미드 수지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면이 깨지지 않고 휴대폰의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다양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공상 영화에 나오는 수준의 휴대폰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4단계가 있다. ①깨지지 않는 평평한 화면(unbreakable plane) ②구부릴 수 있는 화면(unbreakable bendable) ③둘둘 마는 화면(unbreakable rollable) ④접을 수 있는 화면(unbreakable foldable) 등이다.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이 상용화를 앞둔 제품은 첫 단계로 화면이 깨지지 않고 두께와 무게가 기존 제품보다 30~50% 정도 얇고 가벼워진 것이다.
다음 단계인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 둘둘 마는 휴대폰 등장도 예고돼 있다. 2015~2016년이면 2단계인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오고, 그로부터 또 2년이 지나면 둘둘 마는 휴대폰도 가능할 전망이다. 손목시계 같은 스마트폰이 현실화한다는 얘기다. 지갑 속에 카드처럼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시대도 곧 열릴 예정이다. 지금보다 진일보한 휴대폰이 나오려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 기판 위에 장착되는 부품도 휘어야 한다. 삼성·LG 같은 대기업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의 기술 발전이 동시 진행돼야 하는 이유다.
◇한국,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가능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노키아·HTC 등 휴대폰 관련 IT제조업체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최신형 휴대폰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시회마다 이 회사들은 '미래 휴대폰'이란 제목으로 시(試)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호기(好機)를 잡았다고 분석이 나온다. 삼성 등 한국 대기업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절대 강자인 데다가, 인터플렉스와 같은 관련 터치스크린 선두 기술업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애플 아이폰이 언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인지다. 현재로선 아이폰6 또는 7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려면 특허소송으로 껄끄러운 관계인 삼성의 AMOLED를 도입해야 한다. 애플의 긴밀한 협력업체인 일본 샤프도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나 삼성에 비해 자본과 기술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노키아·HTC 등 휴대폰 관련 IT제조업체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최신형 휴대폰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시회마다 이 회사들은 '미래 휴대폰'이란 제목으로 시(試)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호기(好機)를 잡았다고 분석이 나온다. 삼성 등 한국 대기업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절대 강자인 데다가, 인터플렉스와 같은 관련 터치스크린 선두 기술업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애플 아이폰이 언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인지다. 현재로선 아이폰6 또는 7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려면 특허소송으로 껄끄러운 관계인 삼성의 AMOLED를 도입해야 한다. 애플의 긴밀한 협력업체인 일본 샤프도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나 삼성에 비해 자본과 기술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