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8억 규모 아파트 반으로 줄이고 즉시연금 가입하라

독신 여성인 김모(51)씨는 내년 초 은퇴를 앞두고 있다. 현재 부모님 집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임대수익용으로 시가 8억원의 34평형 아파트를 따로 갖고 있다. 또 정기예금으로 2억원이 있으며 형제의 사업자금에 투자한 돈이 1억원이다. 현재도 아파트 임대수익과 예금이자 등으로 버는 돈이 250만원이고, 6년 후부터는 연금도 매달 165만원씩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상속해 줄 후손도 없고 버리는 돈 같아서 보험도 하나 안 들었다. 매달 생활비로 250만원가량 쓰고 있는데 은퇴 후엔 지금보다 문화생활을 더 즐기면서 살고 싶다. 전문가 조언이 궁금한 김씨가 머니섹션 M을 찾았다.

◇부동산 자산 규모 줄여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김씨의 재무 상태는 빚도 없고 일정 수입도 있어 매우 양호하다. 다만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부동산 가격은 언제 더 하락할지 모르고 나이가 들수록 아파트 관리도 만만치 않다.

일단은 8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절반으로 줄이자. 부모님 집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될 경우를 대비해 4억원 규모의 소형 아파트를 사고, 남은 돈은 금융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임대용으로 수익률이 좋다. 올해 안에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취득세를 2%에서 1%로 줄이는 감면안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아파트를 줄이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 9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만 60세 이상일 경우 주택연금(역모기지론)으로도 활용 가능한 만큼 향후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혼자 거주하게 될 때도 일정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집값 하락 걱정 없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얻는 4억원과 정기예금 2억원을 더해 즉시연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즉시연금은 내년부터는 매월 이자소득세(15.4%)를 떼고 받게 되는 만큼 제도가 바뀌기 전에 가입해서 절세 혜택을 받는 게 좋다. 즉시연금에 6억원을 넣으면 현재 공시이율을 기준으로 매달 약 250만원가량 받을 수 있다.

또 김씨의 경우 안정형 투자 성향인 만큼 형제 사이의 정서적인 문제만 없다면 벤처기업 투자분을 회수해 즉시연금에 더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즉시연금의 경우 공시이율이 계속 바뀌면서 월 지급액도 변할 수 있는 만큼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에 드는 것이 좋다.

◇연금 수령 최대한 늦추고 실버보험은 필수

6년 후 수령 예정인 연금은 가급적 늦추는 것을 고려해 보자. 일반적으로 연금은 개시 시점을 늦출수록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당장은 즉시연금에 가입한 돈이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만큼 연금 수령은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하면 본인의 상세한 수령액을 비교할 수 있으므로 확인해 보면 된다.

매달 꾸준히 돈이 들어오지만 투자 연습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말한 수입들은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인 만큼,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경우를 대비해 일부는 재투자할 필요가 있다. 생활비 외에 남는 돈을 일부 떼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처음부터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의 경우 평균 매입 단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일시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외면하고 있었다지만 의료실비보험은 들어 두는 것이 좋다. 의료실비보험은 의료 실비의 90%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는 만큼 불의의 사고나 질병을 당했을 때 병원비 융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60세가 넘으면 가입이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남는 여윳돈은 그냥 두지 말고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입출금 계좌에 적립해 두면서 예비비로 사용하면 좋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는

자산 관리 전문인 황주영 센터장을 비롯해 이상도 PB팀장과 김웅태 팀장이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02)3453-9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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