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기업 실적 비해 저평가… 지금이 15년 만의 투자 기회"
입력 : 2012.10.11 15:11
세계적 투자 고수들, 어딜 보고 있나
마크 파버 - "세계 증시, 반년 후 지금보다 20% 하락"
빌 그로스 - "美 재정절벽 가능성… 실물자산에 주목"
美 경제지 포브스 - "오바마 재선하면 채권 투자 고려해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연일 높아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놀랄 만큼 높다"고 했고, 세계은행 역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 절벽(갑자기 재정지출이 줄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장기화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세계 투자 귀재들은 어떤 투자처에 주목하고 있을까?
◇마크 파버 "현금 보유에 베팅"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중앙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며 전 세계 증시는 일부 상승장을 펼쳤다. 그러나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 발행인은 "당분간 증시 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4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파버는 "현재 나는 달러화를 아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안에 주식을 지금보다 적어도 20%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할 것을 권한다"면서 "이미 애플 등 많은 종목의 주가가 고점을 지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눈여겨보는 전문가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중국 증시에 투자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증시가 붕괴할 때에만 산다"면서 "현재 중국 증시의 부진한 상황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의 경제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회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증시 중 중국 증시가 가장 매력적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중국의 정권교체기를 맞아 차기 지도층이 중산층의 소비 진작에 나설 것"이라면서 "소비재 주식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증시는 기업의 순익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낮을수록 기업가치는 저평가)은 지난 10년 평균 24배에서 움직였지만, 올해는 11.4배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PER은 2007년 최고 46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빌 그로스 "금과 실물자산이 최고"
금(金)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 투자가도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내놓은 월간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절벽이란 올 연말 시한이 종료되는 각종 세금 감면혜택 등에 정치권이 합의하지 못해 내년부터 갑자기 재정 지출이 줄어 경제에 타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핌코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중앙은행이 돈을 푸는 상황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자산"이라며 "투자자는 금을 비롯한 다른 귀금속을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권했다.
◇포브스 "오바마 당선되면 채권 사라"
미국 경제정책의 향방을 가를 대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정부가 계속해서 집권할 경우,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주식 배당금을 비롯한 자본 관련 소득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포브스는 이 때문에 맥도날드나 프록터앤드갬블(P&G), 3M 등 고배당으로 유명한 기업 주식은 타격을 입고, 고수익 회사채나 지방정부채권(muni·지방채) 등 고정자산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집권하면서 지방 정부의 세수입이 늘어나면, 지방채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채권 투자 방법으로는 채권 펀드·채권상장지수펀드(ETF) 대신 개별 채권 투자를 권했다. 채권펀드에 들어가면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개별 채권에 투자하면 기업이나 지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중앙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며 전 세계 증시는 일부 상승장을 펼쳤다. 그러나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 발행인은 "당분간 증시 하락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4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파버는 "현재 나는 달러화를 아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안에 주식을 지금보다 적어도 20% 싼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할 것을 권한다"면서 "이미 애플 등 많은 종목의 주가가 고점을 지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눈여겨보는 전문가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중국 증시에 투자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증시가 붕괴할 때에만 산다"면서 "현재 중국 증시의 부진한 상황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의 경제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회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증시 중 중국 증시가 가장 매력적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중국의 정권교체기를 맞아 차기 지도층이 중산층의 소비 진작에 나설 것"이라면서 "소비재 주식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증시는 기업의 순익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낮을수록 기업가치는 저평가)은 지난 10년 평균 24배에서 움직였지만, 올해는 11.4배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PER은 2007년 최고 46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빌 그로스 "금과 실물자산이 최고"
금(金)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 투자가도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내놓은 월간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절벽이란 올 연말 시한이 종료되는 각종 세금 감면혜택 등에 정치권이 합의하지 못해 내년부터 갑자기 재정 지출이 줄어 경제에 타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핌코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중앙은행이 돈을 푸는 상황에서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자산"이라며 "투자자는 금을 비롯한 다른 귀금속을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권했다.
◇포브스 "오바마 당선되면 채권 사라"
미국 경제정책의 향방을 가를 대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정부가 계속해서 집권할 경우,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주식 배당금을 비롯한 자본 관련 소득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포브스는 이 때문에 맥도날드나 프록터앤드갬블(P&G), 3M 등 고배당으로 유명한 기업 주식은 타격을 입고, 고수익 회사채나 지방정부채권(muni·지방채) 등 고정자산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집권하면서 지방 정부의 세수입이 늘어나면, 지방채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채권 투자 방법으로는 채권 펀드·채권상장지수펀드(ETF) 대신 개별 채권 투자를 권했다. 채권펀드에 들어가면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개별 채권에 투자하면 기업이나 지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