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인사이드] 한국투자파트너스 백여현 대표

YG엔터테인먼트, 오스템임플란트, 에이블씨앤씨, 사파이어테크놀로지….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 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3년 투자해 평균 50% 이상 수익을 낸 기업들이다. 벤처캐피탈은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지만 경영 기반이 약해 일반 금융회사에서 융자받기 어려운 소규모 회사에 투자하는 자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5100억원 규모이며 연평균 17%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백여현 사장<사진>은 "벤처캐피탈은 주로 비상장회사에 투자해 가치를 높인 후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개별 투자의 경우엔 수익률 30%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창업 기업을 중소기업으로, 이후 중견기업으로 잘 키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삼성전자처럼 클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야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 그만큼 위험도 큰 법. 그래서 모 아니면 도인 고수익·고위험 종목에는 전체 자금의 20%만 할애한다고 한다.

백 대표는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고 진입 장벽이 높아 남들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차별화된 기업을 골라야 한다"면서 "주특기가 없는 기업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PC에서 모바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SNS업체인 카카오톡에도 과감히 투자했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두 배 이상 수익이 났다고 한다. 다만 요즘은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시기여서 유망한 사업군이 잘 보이지 않아 갑갑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전에는 정보 공유가 제한적인 시대였지만 지금은 투자 정보가 넘쳐나고 있어 개인들이 독자적으로 투자해선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말도 했다. 그는 "개인은 열심히 고민해 투자해 봤자 스트레스만 크게 받을 뿐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서 "차라리 전문가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서 운용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남에게 맡겨놓고 방치하지 말고 3개월마다 수익률을 챙겨보면서 사후 관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백 대표는 바이오 업종은 경기 변동과 상관관계가 낮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는 우리나라 미래의 유망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소득 상관없이 신약 개발에 대한 요구는 늘 있으니까요. 수많은 바이오 기업 중에 옥석을 가리는 것이 어렵지만 잘만 고르면 대박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