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M 검증단] ⑦ 해외 채권으로 초저금리 시대 뚫기
입력 : 2012.10.11 16:04
4% 예금도 멸종… 와타나베 부인처럼, 고금리 해외 채권 투자를
와타나베 부인, 낮은 금리로 엔화 빌려 해외 고금리에 투자… 日제로금리 극복
한국 국채는 높은 신용도에도 3%대 금리 김 여사엔 선진국보다 이머징 채권이 매력 브라질 국채 최고 12%까지 수익률 노려
시중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일반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은 특판예금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자가 신통치 않은데요. 떨어지는 예금금리를 대비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 없을까요?
어느새 4% 예금 멸종시대가 됐다. 어쩌다 4%가 넘는 특판 예금이 출시되긴 하지만 무섭게 팔려나간다. 이렇게 금리가 갈수록 낮아지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떨어지면 정기예금과 같이 일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의 투자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저금리 현상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금리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어느새 4% 예금 멸종시대가 됐다. 어쩌다 4%가 넘는 특판 예금이 출시되긴 하지만 무섭게 팔려나간다. 이렇게 금리가 갈수록 낮아지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떨어지면 정기예금과 같이 일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의 투자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저금리 현상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금리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일본 와타나베 부인, 해외 우량주 큰손으로
이미 저금리를 겪고 있는 곳의 상황을 살펴보면 저금리 시대의 투자법과 관련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10년 넘게 제로(Zero) 금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에서 이런 혹독한 저금리를 이겨내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Watanabe) 부인이다. 와타나베는 한국에서 김씨·이씨처럼 흔한 성(姓)인데,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한 뒤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여 저금리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도 일본처럼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한국의 김 여사(외국 돈으로 승부 거는 한국판 와타나베 부인)도 와타나베 부인처럼 금리 차이가 나는 해외채권에 투자해서 국내 저금리 기조를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 김 여사는 이머징 국채 관심 둘 만
와타나베 부인들은 해외시장 중에서 특히 어느 곳을 점찍었을까. 일본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선진국이나 이머징 국가 구분 없이 해외채권이라면 무엇이든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김 여사들도 아무 해외 채권이나 사들이면 될까? 다만 한국은 일본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리가 낮기는 하지만 일본처럼 제로금리 근처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채권을 선택할 때도 따져봐야 할 점이 많다. 현재 한국 국채는 신용등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3%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2% 미만의 선진국 국채는 김 여사 입장에선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사실 미국 국채는 이제 안전자산이란 것 말고는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서유럽 재정위기국 투자는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결국 금리 차를 고려한다면 국내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채권은 이머징 국채로 좁혀진다.
◇환율 변동 따라 수익률 낮아질 수도
이머징 채권 중에서 금리와 위험을 고려할 경우 가장 매력적인 채권으론 브라질 국채를 꼽을 수 있다. 브라질 국채는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되고 있다. 절세 효과를 감안한다면 12%대(최고세율 대상자 가정)의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브라질 상황도 브라질 국채 투자에 우호적인 편이다. 신용등급, 투자환경 및 인프라 등 국가신인도가 개선되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율이다. 현재 원·헤알 환율은 브라질 국채가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된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 가치의 하락은 브라질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직결된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헤알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면서 투자해 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단일시장에 투자하면 위험이 따르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나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이머징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미국 채권에만 투자하는 상품, 주요 우량국가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 등 다양하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으므로, 가입 전에 장기 성과를 꼭 살펴야 한다. 이머징 국채 ETF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는데, 다양한 이머징 국채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미 저금리를 겪고 있는 곳의 상황을 살펴보면 저금리 시대의 투자법과 관련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10년 넘게 제로(Zero) 금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에서 이런 혹독한 저금리를 이겨내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Watanabe) 부인이다. 와타나베는 한국에서 김씨·이씨처럼 흔한 성(姓)인데,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한 뒤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여 저금리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도 일본처럼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한국의 김 여사(외국 돈으로 승부 거는 한국판 와타나베 부인)도 와타나베 부인처럼 금리 차이가 나는 해외채권에 투자해서 국내 저금리 기조를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 김 여사는 이머징 국채 관심 둘 만
와타나베 부인들은 해외시장 중에서 특히 어느 곳을 점찍었을까. 일본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선진국이나 이머징 국가 구분 없이 해외채권이라면 무엇이든 매력적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의 김 여사들도 아무 해외 채권이나 사들이면 될까? 다만 한국은 일본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리가 낮기는 하지만 일본처럼 제로금리 근처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채권을 선택할 때도 따져봐야 할 점이 많다. 현재 한국 국채는 신용등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3%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2% 미만의 선진국 국채는 김 여사 입장에선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사실 미국 국채는 이제 안전자산이란 것 말고는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 서유럽 재정위기국 투자는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결국 금리 차를 고려한다면 국내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채권은 이머징 국채로 좁혀진다.
◇환율 변동 따라 수익률 낮아질 수도
이머징 채권 중에서 금리와 위험을 고려할 경우 가장 매력적인 채권으론 브라질 국채를 꼽을 수 있다. 브라질 국채는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되고 있다. 절세 효과를 감안한다면 12%대(최고세율 대상자 가정)의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브라질 상황도 브라질 국채 투자에 우호적인 편이다. 신용등급, 투자환경 및 인프라 등 국가신인도가 개선되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율이다. 현재 원·헤알 환율은 브라질 국채가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된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 가치의 하락은 브라질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직결된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헤알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면서 투자해 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단일시장에 투자하면 위험이 따르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나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이머징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미국 채권에만 투자하는 상품, 주요 우량국가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 등 다양하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으므로, 가입 전에 장기 성과를 꼭 살펴야 한다. 이머징 국채 ETF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는데, 다양한 이머징 국채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