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대추 大豊… 백화점서 100g에 1000원

대추가 3년 만의 대풍(大豊) 덕분에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경북 경산 산지에서 햇대추 값은 10㎏에 4만5000원으로 지난해(6만5000원)보다 31%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에서는 16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8개 점에서 대추 100g을 1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1500원)보다 33％ 저렴한 수준이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태풍 영향으로 대추 열매가 많이 떨어진 탓에 작황이 나빴다. 또 일조량이 적고 대추가 여물 때 집중 호우까지 오면서 가격이 폭등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볼라벤 등 태풍이 잇따랐지만, 전국 대추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경산과 영천은 태풍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폭염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출하량이 늘고 가격이 내려갔다.

현대백화점 이제왕 바이어는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집중력을 강화해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다"며 "올해는 가격이 많이 내려 대추로 만든 식초 등 관련 상품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추나무의 열매인 대추는 9월에 익는다. 대추의 비타민C 함량은 100g에 250㎎으로 감귤(50㎎)의 5배나 돼 환절기 감기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다. 비타민B와 칼슘, 철 등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