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17 02:25

4년 7개월의 재단장 거쳐 '서울도서관'으로 선보여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최대 3권까지 대출 가능해

옛 서울시 청사가 4년 7개월의 재단장을 거쳐 26일 오후 5시 '서울도서관'으로 개관한다.

1926년 경성부청으로 준공된 이 건물은 65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연면적 1만8711㎡,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 20만권 장서와 390여석 열람석을 갖춘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하 3~4층은 보존서고로 10만권 장서를 보관하며, 지하 1~2층은 신청사 시민청과 연결된다.

1층 '일반자료실1'엔 최근 2년간 발행된 철학·사회과학·자연과학분야 2만여권 도서와 어린이 도서 6200여권, 170여종 정기간행물을 비치했다. 동서로 길이 120여m, 높이 5m의 벽면 서가는 2층 '일반자료실2'와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다.

1층 장애인자료실은 점자도서와 책의 내용을 헝겊과 쇳조각 등을 이용해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한 촉각도서 등 110여종을 갖췄다. 독서 확대기와 점자 키보드, 한 손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등을 설치했다. 또 대면 낭독실과 동화 등을 수화로 읽어주는 영상실도 있다. 대면 낭독실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점자 도서는 1회 최대 5권까지 빌릴 수 있고, 대출 기간은 30일. 시각장애인이 점자책 무료 택배를 신청하면 5권까지 책을 보내주고 수거한다. (02)2133-0263~4.

2층에는 '일반자료실2'와 북카페, 디지털자료실이 들어섰다. 일반자료실2에는 예술·언어·문학·역사분야 도서 2만1000여권이 비치된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4200여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 영상자료와 논문, 학술지 원문,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도서 원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3층엔 서울자료실과 서울기록문화관, 옛 시장실·접견실·기획상황실 복원 공간이 들어섰다. 서울시와 정부기관이 발간한 간행물과 시정(市政) 개요, 통계연보, 도시기본계획 등 3만여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서울기록문화관에서는 서울 시정 기록문서와 역대 시장 결재 문서, 고시·공고·예규 등 주요 기록물 5만4000여건의 원문과 1998년 이후 전자결재 문서 목록 3000여만건을 볼 수 있다.

4층 세계자료실엔 세계 각국의 주한 외국 대사관과 문화원 등에서 기증받은 자료와 외국어 자료, 외국 정기 간행물, 세계 지리 정보 자료 등 1만여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서울시 옛 청사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한다. 오는 26일 개관식을 앞두고 16일 오후 내부를 공개했다. 20만권을 소장한 서울도서관은 1926년 준공됐으며 등록문화재 제52호로 등록돼 있다. /뉴시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도서 대출을 하려면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회원증은 2층 북카페 안 도서관 도우미센터에서 무료로 발급한다.

일반 자료 대출은 최대 3권, 14일까지 가능하고, 1회 7일 연장할 수 있다. 전자책은 최대 5권, 7일까지 대출할 수 있고 1회 7일 연장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문의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lib.seoul.go.kr·26일부터)나 전화 (02)213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