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피플] 이진주 삼성증권 강남법인센터 PB팀장

"기준금리 2%대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로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요."

법인 고객들을 상대하는 이진주<사진> 삼성증권 강남법인센터 PB팀장은 "4~5%대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보니, 현금이 많은 법인은 본업에 위협을 느끼고 있을 정도"라며 "전 세계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회사 내에서 최고 등급의 PB에게만 주어지는 마스터PB로 선정된 인물이다. 현재 관리 중인 자산은 1430억원. 지난 91년 국제증권에 입사해 창구 여직원으로 12년간 근무하다가 영업 쪽으로 자리를 옮겨 한우물을 파왔다. 지난 5년간 직접 운전한 거리가 20만㎞에 달해 '발로 뛰는 PB'로도 불린다.

그는 "해외 채권형 펀드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이지만 가입 전에 점검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가령 투자처가 선진국인지 신흥시장인지부터 따져봐야 하며, 채권 유형은 국채인지 회사채인지, 또 통화는 무엇인지 등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최근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그것보다는 오죽이나 상황이 나쁘면 3차까지 왔겠느냐란 시각도 많았다"면서 "경기둔화가 장기적으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감도 높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팀장은 차별화된 세일즈 기법을 구사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법인 영업은 증권사에서 내로라하는 영업맨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곳"이라며 "여성은 희소성이 있어 유리하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상품을 치밀하게 분해하고 비교 분석한 뒤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설명해 주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판매 방식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