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집 줄여 현금자산 늘려야… 고정수입 확보가 급선무

몇 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20대 딸과 단둘이 사는 이모(58)씨. 20여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해 왔지만 경기 악화에 4개월 전 가게를 정리해 지금은 수입이 전혀 없다. 미혼인 딸의 미래와 노후 생활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이다. 현재 가진 재산은 살고 있는 시가 2억5000만원의 32평 아파트 한 채와 현금 1억여원이 전부다. 아파트를 정리해 오피스텔로 옮기고,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자영업을 시작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이씨가 머니섹션 M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오피스텔로 옮기고 현금 비중 늘려라

이씨의 자산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자산의 70% 정도가 부동산(아파트)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많으면 위험하다. 인구 성장이 정체되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씨처럼 월 소득이 없는 상황이라면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인 가족인 만큼 이씨의 원래 계획대로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팔아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옮기고, 현금 비중을 늘려 재투자하는 방법을 권한다. 다만 최근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취득·등록세 인하 혜택은 미분양 주택 매매 시에만 적용돼 오피스텔(업무용·주거용 포함)로 옮길 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금자산은 원금손실 우려 적은 투자상품에

현금을 확보하고 나면 금융자산 불리기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이씨처럼 전체 자산이 많지 않은 경우엔 원금손실 위험이 적은 투자상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은행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상품으로는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을 하나로 합친 상품인데, 2년 이상 자금을 예치할 경우 연 4.5%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무주택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특정금전신탁계좌를 통해 부도율이 낮은 기업의 ABCP를 판매하는데, 시중은행 금리보다 0.5~1%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투자자 자신이 잘 아는 기업의 ABCP를 활용하면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업이 부도사태를 맞을 경우엔 원금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을 잘 살펴 선택해야 한다. 3개월, 6개월, 1년가량의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는 채권혼합형 공모주 펀드를 추천한다. 이 상품은 시장에 새로 상장되는 주식의 물량을 배정받아 투자해 그 매매 차익을 얻는 상품이다. 공모 일정이 없을 때에는 펀드의 90% 정도가 채권으로 운용돼 원금손실 가능성이 주식형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보통 11월부터 공모주 시장이 활황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상품이다. 특히 공모주 매매 차익엔 세금을 물지 않아 세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자영업보다 재취업 프로그램 적극 활용… 연금·보험가입도 필수

현재 무직인 이씨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씨가 자영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업황에 따라 투입자금 대비 수익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재취업을 통해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내일배움카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 카드는 구직자에게 일정금액을 지원하고, 그 범위 안에서 구직자가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취업 전 1회에 한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를 활용한 훈련 이력은 개인별로 통합관리된다. 1인당 계좌 한도는 200만원이며,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다.

재취업을 통해 수입이 확보되면, 매달 일정금액은 연금과 보험상품에 불입할 것을 권한다. 특히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실손보장형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기업은행 목동PB센터는

이재관 PB센터장, 손경중 부센터장, 손화옥 팀장과 오현일 변호사, 안경섭 세무사, 박지명 회계사, 김연화 부동산전문가 등 7명의 전문가가 이끌고 있는 자산관리 상담 전문센터. 문의 (02)2061-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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