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요즘 가장 맛있는 고등어 가격 '뚝' 어획량 늘어 작년보다 40% 싸져

대표적인 '서민 생선' 고등어가 올해는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내려 불황기 인기 생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다의 보리'라는 별명이 붙은 고등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고열량 식품이다. 고도 불포화지방산 EPA가 어류 중에서 가장 많아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좋다. 1년 중 가장 맛있는 시기는 몸에 지방이 가장 많이 끼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23일 현재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선 우량 품질 고등어 10㎏이 작년 이맘때(3만7500원)보다 26% 저렴한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기가 400g 이상 되는 몸집이 큰 고등어 반입 물량도 작년보다 20% 늘어 60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늦여름 태풍 이후 해수면 온도가 작년보다 올라갔기 때문이다. 난류성 어족인 고등어는 바닷물이 따뜻할수록 잘 자라고, 어획량이 많아진다. 최근엔 수온 상승으로 어획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제주 먼바다에서 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풍어기를 맞아 대형마트에서도 고등어가 인기몰이하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400g 한 마리당 2700원에 판매 중이다. 작년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작년엔 고등어 매출이 갈치에 2% 뒤졌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고등어 매출이 갈치를 30% 정도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일주일간 고등어(250g)를 시중가보다 30% 정도 싼 900원에 판매하는 특가행사를 진행한다.

유준선 수산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획 고등어 품질이 좋아져서 냉동 저장이 가능한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동안은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