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햇땅콩 산지 가격 작년보다 30% 올라

땅콩〈사진〉은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간식이나 과자 원료로 많이 활용된다. 특히 9월부터 시장에 나오는 햇땅콩은 수험생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땅콩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추석 직전 태풍의 영향으로 속이 빈 땅콩이 느는 바람에 가격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4일 국산 땅콩 75㎏(상품 기준)의 평균 도매가격은 77만4000원으로 1년 전(65만5600원)보다 18% 올랐다. 작년 100g당 1917원이었던 소매가격(상급품 기준)도 올해는 2284원이다.

홈플러스 박연신 바이어는 "땅콩 산지(産地)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경우 올해 햇땅콩 가격이 작년보다 30% 올랐다"며 "충청도와 경기도 여주 땅콩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부터는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고창 햇땅콩을 다음 달 11일까지 시중보다 30% 싼 100g당 2500원에 판다.

값이 3분의 1 수준인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소개하는 구분법은 이렇다. 주머니 모양의 겉껍질이 있는 피땅콩의 경우 국산은 겉껍질에 흙이 묻어 있고 두꺼운 반면 중국산은 깨끗하고 얇은 편이다. 소비자들이 주로 사는 알땅콩의 경우 국산은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이 적고 껍질 안쪽이 대부분 흰색을 띤다. 중국산은 껍질이 벗겨진 것이 많고 껍질 안쪽이 황갈색을 띠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