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예술가들이 애장품 내놓았다

대구의 문화예술인들이 젊은 예술가를 육성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애장품을 내놓았다.

수성문화재단은 수성아트피아, 작가콜로퀴엄과 함께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호반갤러리에서 '예술가들의 애장품 전시 및 판매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판매 행사는 신진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 문화계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소장했던 애장품들을 내놓았고, 이를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신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애장품을 내놓은 예술가들은 모두 63명. 이들은 작게는 몇 천원짜리 소품에서부터 최고 몇 백만원대 정도의 유명작가 작품에 이르기까지 평소 애장하고 있던 물품 100여점을 기꺼이 내놓았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기능보유자인 백산 김정옥 선생의 작품인 '헌다(獻茶)잔'〈사진〉이 눈길을 끈다.

신불(神佛)에게 차를 올릴 용도로 제작된 이 헌다잔은 현재 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명작이다. 매매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액수에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물품을 판매할 때 기증 예술가들의 이름과 사진, 물건에 깃든 애정 어린 한 줄 메모도 첨부돼 가격에 관계 없이 기증품에 대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금 전액은 향후 구성될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젊고 비전 있는 대구의 예술가 1~2명을 선정해 주어질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는 선정위원회와 수성아트피아 관계자 이외에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지원 대상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이번 행사에 관계되는 모든 인물은 선정대상에서 제외된다. (053)668-1505, 1566